[뉴스토마토 이승재 기자]
애경유화(161000)가 그룹 화학 3사 합병을 통한 애경케미칼(가칭) 출범 기대로 상승했다. 12일 애경유화는 직전 거래일 대비 1200원(7.92%) 오른 1만6350원에 마감했다.
지난 8월 애경유화는 그룹사 AK켐텍과 애경화학 등 애경그룹 화학 3사의 통합 법인으로 에경케미칼 출범 계획을 공시한 바 있다. 제품과 연구, 투자, 인력의 효율화를 통해 고부가 종합화학 솔루션업체로 변모하겠다는 목적을 내세웠다. 합병기일은 다음달 1일이며, 신주상장은 다음달 16일로 알려졌다.
애경유화는 합병법인에 대해 '2030년 매출 4조원, 영업이익 3000억원'을 목표로 공격적인 사업 확장 의지를 보였다. 출범을 앞두고 이에 따른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박준현 토마토투자자문 운용역은 이날 토마토TV '진짜 쉬운 진단' 프로그램에 출연해 "석유화학 합병 법인 애경케미칼은 3사가 유사 사업 부문을 영위하고 있어 합병 시너지가 전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애경유화의 올해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3000억원, 1000억원을 넘기는 수준"이라며 "최근 발표한 실적 비전(매출액 4조, 영업익 3000억원)과 애경유화의 현재 예상 실적 대비 밸류에이션이 저평가된 점도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전우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도 지난 8월 말 리포트를 통해 "합병 후 피합병회사(AK켐텍, 애경화학)의 자본 대비 이익 창출력이 높아 PER(주가수익비율)은 낮아지고, 시가총액은 6000억원까지 상승해 투자자들의 관심이 늘어날 것"이라고 진단한 바 있다.
이승재 기자 tmdwo328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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