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유라 기자]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가 3분기 역대 분기 최대 매출을 거두면서 세트업체의 실적 개선이 디스플레이 업체들로 이어질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스마트폰용 유기발광다이오드(OELD)로, LG디스플레이는 TV용 OLED를 중심으로 호실적을 거둘 전망이다.
세트업체들이 나란히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하면서 이들에게 패널을 공급하는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의 실적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사업장. 사진/삼성디스플레이
우선 시장에선 삼성디스플레이의 3분기 영업이익을 1조5000억원 수준으로 추정하고 있다. 영업이익이 전망대로 나올 경우 전년 동기 4700억원 대비 3배 이상 증가하는 것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3분기 스마트폰용 OLED 패널 출하량이 증가했을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지난 8월 3세대 폴더블폰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를 출시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4일에는 국내 판매량이 100만대를 돌파했다.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교육, 재택근무로 노트북, 태블릿 수요가 증가하며 실적을 이끌었을 것으로 보인다.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삼성디스플레이의 연간 태블릿용 OLED 출하량은 235만개로 전망된다. 전체 시장에서 삼성디스플레이가 차지하는 점유율은 59.5%로 압도적인 지위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디스플레이는 3분기부터 샤오미 등 중국 스마트폰 업체에 OLED 패널을 납품하고 있다"며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출하량이 전년대비 증가한 점도 호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27일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 LG디스플레이는 액정표시장치(LCD) 가격 하락에도 전년 동기 대비 실적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의 3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 7조6771억원, 영업이익 675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9%, 311%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초 시장에선 LG디스플레이의 3분기 영업이익을 8000억원으로 내다봤지만 TV용 LCD 패널 가격이 하락하면서 실적 눈높이를 낮췄다. 위츠뷰에 따르면 9월 하반월 TV용 32인치 LCD 패널 가격은 56달러로, 2주 사이 18.8%나 떨어졌다. LCD TV 수요 둔화로 공급과잉이 심화됐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OLED TV 패널 수요는 견조하다. 시장에선 3분기 LG디스플레이 OLED TV 패널 출하량을 약 200만대로 평가했다. 이 추세라면 올해 연간 출하 목표인 800만대는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LCD 가격이 떨어지고 있지만 OLED TV 패널 수요는 점차 증가할 전망"이라며 "LCD 가격 하락에 따라 OLED 사업 전환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유라 기자 cyoora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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