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 여론조사)⑧국민 절반 "고발사주 보다 대장동 의혹이 더 위중"
중도 성향 응답자 58.3%도 '대장동 의혹 문제' 인식
부동산 민감한 30대·서울지역 63%도 대장동 꼽아
2021-10-14 06:00:00 2021-10-14 06:00:00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국민 절반 이상이 검찰 고발 사주 의혹보다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더 위중한 사안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뉴스토마토>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지난 10~11일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선거 및 사회현안 9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 '여야 유력 대권주자들의 의혹 중 어느 사안이 더 위중하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56.6%가 '대장동 의혹'을 꼽았다. 반면 '고발 사주 의혹'이라는 응답은 31.8%로 나타났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11.7%로 집계됐다.
 
그래픽/뉴스토마토
 
검찰 고발 사주 의혹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은 이재명 민주당 후보와 관련돼 있다는 점에서 정치성향별로 위중한 사안에 대한 생각이 극명한 차이를 보였다. 자신이 보수 성향이라고 밝힌 응답자들의 67.9%는 대장동 의혹을 더 위중한 사안으로 꼽았고, 진보 성향 응답자들 사이에서는 50.8%가 고발 사주 의혹이 더 위중하다고 봤다. 중도 성향 응답자 58.3%는 대장동 의혹이 더 위중하다고 답해, 보수 성향 응답자들과 비슷한 수치를 보였다.
 
연령별로 보면 30대(63.3%)와 60대(64.9%)에서는 60% 이상이 대장동 의혹을 더 위중하다고 인식했다. 특히 30대의 경우 부동산 문제에 민감한 세대라는 점에서 대장동 의혹을 더 위중한 사안으로 바라보는 분위기다. 18~29세(55.0%), 50대(56.9%), 70대 이상(54.6%)에서도 절반 이상이 '대장동 의혹이 더 위중하다'고 봤다. 40대에서는 고발 사주 의혹(46.7%)과 대장동 의혹(46.2%)에 대한 입장이 팽팽했다.
 
지역별로는 민주당의 강세 지역인 광주·전라에서도 43.4%가 대장동 의혹이 더 위중하다고 인식, 고발 사주 의혹(40.6%)과 큰 차이가 나지 않았다. 광주·전라와 강원·제주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지역에서 절반 이상이 대장동 의혹이 더 위중하다고 판단했다. 특히 서울에서는 63.0%가 대장동 의혹을 꼽아 부동산 문제에 대한 연장선상에서 이 사안을 바라보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번 조사는 ASR(RDD) 무선전화 조사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표본조사 완료 수는 1032명이고, 응답률은 2.3%다. 지난 7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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