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여파, 국민 75%가 용변 후 손 씻어…'비누' 사용은 고작 28%
질병청 '2020년 지역사회 감염병 예방행태 실태조사' 결과
안 씻는 이유 '습관 안 되어서' 응답자 51.4%로 가장 많아
2021-10-14 14:51:49 2021-10-14 14:51:49
[뉴스토마토 이민우 기자] 화장실을 다녀온 후 손을 씻는 국민 비율이 75.4%로 집계됐다. 관련 조사를 시작한 2013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그러나 이들 중 비누를 사용하는 비율은 28%에 그쳤다.
 
질병관리청은 2020년 지역사회 감염병 예방행태 실태조사 결과를 14일 발표했다. 조사는 5000명에게 전화설문, 2000명을 관찰조사한 결과다.
 
설문에서는 응답자 중 87.3%가 올바른 손 씻기를 실천한다고 답했다. 작년(2019년) 72.4%에 비해 14.9%포인트 늘었다.
 
실제 조사원이 다중이용화장실 이용자를 관찰한 결과에서는 용변 후 손을 씻은 사람의 비율은 75.4%로 집계됐다. 작년 63.6%보다는 11.8%포인트 증가했다. 그러나 용변 후 손을 씻은 사람 1508명 중 비누를 이용한 사람은 560명(28%)에 그쳤다. 
 
손 씻기를 실천하지 않는 이유로는 '습관이 안 돼서'라고 응답한 사람이 51.4%로 가장 많았다. 이어 '귀찮아서'가 29%, '비누가 없어서'가 5%, '세면대가 부족해서'가 2.7% 순으로 집계됐다.
 
올바른 기침예절을 실천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95.7%나 실제 관찰조사 결과 83.2%로 12.5%포인트 차이를 보였다.
 
질병관리청은 "기침예절 실천율은 지난 2019년 33.1%에 비해 50.1%포인트 크게 증가했다"며 "이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외출 시 마스크를 착용한다는 국민은 97.9%로 집계됐다. 코와 입을 완전히 덮도록 밀착시켜 올바르게 착용한 경우 92.3%였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올바른 손 씻기는 코로나19를 포함해 A형간염, 인플루엔자 등 다양한 감염병을 예방할 수 있다"며 "코로나19가 지속되는 만큼 올바른 손 씻기와 마스크 착용과 기침예절을 실천해달라"고 당부했다.
 
 
질병관리청은 2020년 지역사회 감염병 예방행태 실태조사 결과를 14일 발표했다. 사진은 올바른 손 씻기 캠페인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이민우 기자 lmw3837@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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