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접종률 85%, 마스크·집합금지 없이 델타 차단 가능"(종합)
"접종률 속도감 있게 올라…유행 감소세 유지될 가능성 커"
2021-10-14 15:32:10 2021-10-14 15:32:10
[뉴스토마토 이민우 기자] 정부가 접종완료율이 85%가 되면 델타 변이 바이러스를 이론적 상 방역수칙 없이도 이겨낼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의 유행 규모와 관련해서는 접종률이 오르는 상황이기에 한동안 감소세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은 14일 정례브리핑에서 "접종완료율이 85%가 되면 집단면역은 대략 80%에 이르게 된다"며 "그렇게 되면 델타 변이 바이러스조차도 이론적으로는 마스크·집합금지 없이도 이겨낼 수 있는 이론적 토대가 된다"고 밝혔다.
 
중대본에 따르면 코로나19 비변이 바이러스의 기초재생산지수는 2.7이다. 이는 감염자 1명이 2.7명의 또 다른 환자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의미다.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경우 기초재생산지수는 5.0에 달한다.
 
권준욱 제2부본부장은 "예방접종률이 55%에 이르는 것은 기초재생산지수 2.0를 이겨낸다는 얘기"라며 "70%의 접종완료율이 이르게 되면 기초재생산지수 3.0을 이겨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따라서 지금 이 시기는 우리나라로서는 접종완료율이 급상승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일상회복위원회의 전문가들이 거리두기에 대한 여러 가지 논의를 시작했다"며 "백신접종률이 일상회복에 있어 가장 강력하고 효과적인 수단"이라고 부연했다.
 
이날 0시 기준 백신 누적 1차 접종자 수는 4018만5703명으로 접종률은 인구 대비 78.3%다. 이중 3162만5104명이 백신 접종을 마쳐 인구 대비 접종완료자는 61.6%다.
 
정부는 이달 중 전 국민의 70%가 백신 접종을 완료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고령층의 90%, 성인 인구의 80%가 접종을 마치는 것을 전제조건으로 단계적 일상회복으로의 방역체계 전환을 준비하고 있다.
 
권 제2부본부장은 "지금의 (유행)감소세는 예방접종률의 상승이 기인한 바가 분명히 있다"며 "접종률이 속도감 있게 올라가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감소세를 계속 유지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전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은 14일 정례브리핑에서 "접종완료율이 85%가 되면 집단면역은 대략 80%에 이르게 된다"고 밝혔다. 사진은 발언하는 권준욱 제2부본부장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이민우 기자 lmw3837@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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