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적십자사, 북한에 백신 지원해야"…"이미 ICRC 통해 편지 전달"
14일 국회 복지위 대한적십자가 국정감사
"백신 지원 관련 편지 평양사무소에 전달"
2021-10-14 17:24:10 2021-10-14 17:24:10
[뉴스토마토 이민우 기자] 신희영 대한적십자사 회장이 남북 대화에서 적십자사의 역할이 사라진 것 같다는 지적에 "국제적십자연맹(ICRC)를 통해 평양사무소에 백신 지원과 관련한 편지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최종윤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4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정상 간의 남북 대화를 중심으로 하다 보니 언제부터인가 적십자사의 (남북 대화) 역할이 사라진 것 같다"며 "유화적인 대화들이 오고 가는 지금, 적십자사의 역할이 중요한 때"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북한은 코로나19 백신·의료용품 등을 전혀 지원받지 못하고 있다"며 "우리 정부가 다른 동남아시아 국가들에는 지원해 주면서 우리 민족에게는 지원하지 못한다는 게 말이 안 되지 않느냐"고 짚었다.
 
최종윤 의원은 "남북 관계에 있어서 비정치적, 군사적인 보건 의료 분야가 현재 가장 중요하다"며 "ICRC를 통해 북한에게 백신을 지원하는 방법을 생각해 볼 수 있지 않냐"고 물었다.
 
이에 신희영 대한적십자사 회장은 "이미 ICRC를 통해 평양사무소에 (백신 지원과 관련한) 편지를 전달했다"며 "지난주 열린 국제적십자위원회(IFRC) 관리위원회에서도 이 사안을 논의한 바 있다"고 답했다.
 
최 의원은 "적십자사 정신을 중심으로 하는 명분을 가지고 특사라도 가셨으면 좋겠다"며 "밑에서부터의 소통이 중요하다. 적극적으로 노력해달라"고 요구했다.
 
신희영 회장은 "독일이 통일되기 15년 전에 보건 의료 협정이 맺어져 서로 왕래한 바 있다"며 "보건의료인들이 자유롭게 왕래가 되야 통일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신희영 대한적십자사 회장이 14일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들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세종=이민우 기자 lmw3837@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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