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경찰 "민노총, 불법집회 강행 시 즉시 고발"
민주노총, 전국 총파업 인원 55만명 추산
자영업자 비대위 "총궐기 다음달 초까지 유보"
2021-10-15 17:34:28 2021-10-15 17:34:28
[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서울시의 집회 금지 통보에도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총파업을 예고하면서 이들간 충돌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김혁 서울시 총무과장은 15일 서울시 코로나19 온라인 브리핑에서 "불법 집회가 강행되면 주최자와 참여자를 감염병예방법 위반으로 즉시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김 과장은 "민주노총이 약 3만명 인원으로 신고한 집회 10건에 대해 모두 금지 통보를 했다"며 "서울경찰청과 협조해 원천적으로 집회 개최를 방지하는 방안을 강구 중"이라고 말했다. 민주노총이 오는 20일 총파업 집회를 전국 동시다발로 개최하기로 한 것을 두고 엄포를 놓은 것으로 풀이 된다.
 
경찰에서도 이번 총파업과 총궐기에 대비해 서울 도심에 차벽을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최관호 서울경찰청장은 "위법 요소를 최소화하면서 방역 수칙에 따라 집회·시위를 관리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면서 "공공 위험의 정도에 따라 차벽이나 경찰 장구를 이용하는 방안도 검토 후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노총 측에서 파악한 현재까지 총파업 참여 인원은 55만명으로 추산된다. 민주노총은 앞서 지난 7월3일에도 종로 등 서울 도심 일대에서 8000여명이 모여 기습 시위와 행진을 강행한 바 있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위드 코로나를 논의하는 시기에도 헌법이 부여한 기본권인 집회결사의 자유를 제약하겠다는 정부는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타격을 입은 자영업자들도 20일 자영업자 총궐기를 예고했지만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일부 완화에 총궐기 대회를 유보했다.
 
김기홍 비대위 공동대표는 "총궐기는 11월초까지 유보하기로 했다"며 "국민 일상회복이 늦어질 수도 있다는 의견을 수용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비대위는 △조건없는 시간규제 철폐 △조건없는 인원제한 철폐 △온전한 손실보상 총 3가지를 중심으로 정부의 방역지침 개선과 손실보상 확대를 촉구해왔다.
 
지난 6월25일 오후 정부세종청사 고용노동부 앞에서 열린 전국민주일반노동조합연맹의 '총파업 총력 투쟁 선포식'에 앞서 거리두기를 위해 설치해 놓은 펜스를 두고 경찰과 집회 참석자들이 충돌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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