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원전테마주, 일제히 급등,,,글로벌 에너지난 대안으로 부상
2021-10-15 17:40:03 2021-10-15 17:40:03
 
[뉴스토마토 이승재 기자] 원자력 발전이 글로벌 에너지 대란의 대안으로 떠오르는 가운데, 원자력 발전 관련주의 강세가 전개됐다. 국제유가(WI1)가 81달러에 육박하는 등 천연가스, 원자재 가격도 연달아 급등하면서 원자력이 대체재로 주목받으면서다. 
 
15일 일진파워(094820)는 전일대비 3600원(27.59%) 상승한 1만6650원으로 급등 마감했다. 한신기계(011700)도 전 거래일보다 235원(7.09%) 오른 3550원에 장을 마쳤다. 이밖에도 대표적인 원전 테마주로 거론되는 두산중공업(034020)(+4.45%)을 비롯해 서전기전(189860)(+15.91%), 보성파워텍(006910)(+12.74%), 한전기술(052690)(+13.87%), 한전산업(130660)(+8.04%), 비에이치아이(083650)(+8.21%), HRS(036640)(+11.17%), 오르비텍(046120)(+8.04%), 우리기술(032820)(+5.80%), 다원시스(068240)(+13.22%), 우진(105840)(+8.89%) 등 관련주들이 일제히 급등했다.
 
이같은 원자력 테마주의 상승은 이전부터 전개됐다. 기상악화로 인한 신재생에너지 발전량이 감소하면서 최근 유럽을 중심으로 온실가스 감축과 에너지 공급 두 가지를 해결 가능한 원자력 발전의 필요성이 강조되면서다. 이와 함께 일본에서도 소형모듈원자로(SMR)을 실용화하고 재건축해야한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상승폭을 더한 것으로 분석된다.
 
아마리 아키라 일본 자민당 간사장은 2011년 동일본대지진에 따른 후쿠시마 제1 원전 사고 이후 가동이 중단된 노후 원전을 재가동하고, 현재 개발 중인 SMR을 실용화해 재건축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13일에 보도된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아키라 간사장은 "기후변화 대책을 위해 원전에 일정 비율을 의지한다면, 더 기술이 진전된 것으로 대체하는 발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일본에서는 후쿠시마 원전 사고 후 54기의 원전 가동을 전면 중단한 바 있다. 현재 54기 중 21기는 폐로가 결정됐고 남아있는 33기 중 9기가 가동 중에 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지난 12일(현지시간) 원자력 발전 연구개발에 정부자금 10억유로(약 1조3770억원)를 투자하겠다고 선언했다. 앞서 지난 11일(현지시간)에도 유럽 10개국의 16명 경제, 에너지 장관들이 공동기고문을 통해서 원자력 발전의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박동기 토마토투자클럽 전문가는 이날 토마토TV '진짜 쉬운 진단' 프로그램에 출연해 "프랑스의 경우 10년 동안 탈원전 정책을 펴왔지만 마크롱 대통령이 원전 연구개발에 투자한다고 밝히는 등 탈원전 정책의 유턴이 나타났다"며 "일본에서도 원전 재가동, 재건축 얘기가 나오면서 원전 관련 중소형주 일진파워 주가는 상한가에 가까운 급등세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이재필 토마토투자클럽 전문가도 "한신기계가 원자력 발전소용 공기압축기를 국내 주요 원전에 공급하고 있어 관심이 모였다"면서 "최근 미국 바이든 대통령도 원자력 발전 역시 친환경 발전의 한 축이라고 밝히면서, 원전이 향후 탄소중립으로 가기까지의 중간단계 역할로 반드시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한편, 국내서도 SMR의 도입이 거론되고 있다. 지난 12일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은 혁신형 소형모듈원자로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정 사장은 "신재생과 기존 원전 외 혁신형 SMR에 대해 다양한 검토를 하고 있다"면서 "지난달 2일 정부에 연구개발을 위한 예타 신청서를 제출했고, 정부가 긍정적으로 판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 SMR 개념설계 투자비로 300억원 규모를 포함했고, 예타 결과가 나오면 자동으로 중장기 재무관리 계획에 소형모듈원자로 관련 투자금액이 확정돼 들어갈 것"이라며 "새로운 투자 모멘텀이 생길 기회가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이승재 기자 tmdwo3285@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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