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장윤서 기자] 홍준표 후보와 윤석열 후보가 '당 해체' 발언을 놓고 설전을 벌였다. 홍 후보는 당에서 윤 후보를 추대해 주지 않으니 홧김에 당 해체 발언을 한 것이냐고 몰아붙였고, 윤 후보는 '제가 그런 말을 했냐'며 맞섰다.
홍 의원은 15일 밤 서울 상암동 MBC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선 경선 1차 맞수토론이 시작되자 마자 윤 후보를 앞에 놓고 "지난번 제주도에서 한 당 해체 발언은 홧김에 한 것이냐"고 따졌다.
윤 후보는 "해체라고 (제가) 말을 했던가"라고 받아치며 "정신 못 차리고 치열하게 우리가 다음 선거를 대비하지 못하면 없어지는 게 낫다는 이야기"라고 해명했다.
홍 후보는 "당에 들어온 지 얼마나 됐냐"고 물었고, 윤 후보는 "3개월 됐다"고 짧게 답했다.
홍 후보는 "저는 26년 됐다. 당에 들어온 지 3개월 된 분이 당 해체를 이야기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입당하면 (당에서) 추대해 줄 것이라 생각했는데 경선 과정에서 문제점이 속출되니 홧김에 말한 것이냐"라고 재차 따졌다.
이에 윤 후보는 "추대해줄 거라 생각도 안 했다"라며 "나라의 주인이 국민인 것처럼 당의 주인은 당원이라 생각한다"고 맞섰다.
그러면서 당에 오래 있었다고 뽐내기보다 당에 책임의식을 가지라며 반격했다. 윤 후보는 "그래서 우리 당의 중진이나 지사나 이렇게 지낸 분도 당에 오래 계셨지만, 당에 헌신했다고 말하기보다 당원들 지지 덕에 많은 걸 누렸다면 거기에 상당한 책임의식을 가져야 한다는 말씀을 드린 것"이라고 했다.
홍준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들이 15일 서울 상암동 MBC 사옥에서 열린 1대1 맞수토론에 앞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장윤서 기자 lan486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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