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성남 기자] 삼성증권은 18일 올 4분기 모바일 디램 가격은 유지 또는 소폭 상승할 것이라며 4분기 시장의 가격 전망은 틀린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 증권사 황민성 연구원은 "크게 내릴 것이라던 4분기 디램 가격은 거의 보합 수준으로 예상된다"면서 "가격이 떨어지길 기다리던 구매 전략은 잘 통하지 않는다. 구매와 판매 모두 관습적인 패턴에 대해 다시 생각해볼 시점"이라고 판단했다.
황 연구원은 "시장의 단기적인 가격에 대한 의견은 주로 주요 고객의 희망을 대변하는 경우가 많다"며 "예를 들어 HP나 아마존 같은 고객이 얼마의 가격을 희망한다면 시장 조사를 하는 입장에서는 그 의견을 따라가는 것은 나쁜 선택이 아니지만, 그러나 자꾸 틀린다면 같은 방식을 고집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기다리면 가격을 반드시 깎을 수 있으며, 하지만 가격 조금 깎으려다 나중에 물량 확보 못하는 소탐대실을 걱정할 필요가 있다"면서도 "4분기가 막 시작한 초입인 현재 아마 고객 모두가 기다린다면 이는 수요가 나쁘지 않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당초 가격 인하를 목표했던 고객의 협상정책을 듣고 (가격은 내릴 것이다, 주문을 줄일 것이다)라는 큰 폭의 가격하락을 예상했다면 좀더 균형 잡힌 시각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따라서 그는 "영업마진 40% 이상을 내는
SK하이닉스(000660)가 PBR(주가순자산비율) 1배에 거래된다면 이는 그만큼 시장이 사이클 논란에 무관심하다는 것을 반증하고 있는 것"이며 "인플레이션으로 가격이 오르는 곳이 여기저기 보이는 상황에 굳이 사이클 논란이 심하고 가격이 내릴 것 같은 상품을 사고 싶은 사람은 많지 않지만, 틀린 것은 틀린가격(Misprice)가 됐다는 것이며, 이것은 투자자에게 언제나 기회로 작용한다"고 덧붙였다.
최성남 기자 drks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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