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김오수 "대장동 수사 회피할 사안 아니다"
성남시 고문변호사 의혹 제기에 반박
"성남시청 포함 철저한 압수수색 지시"
2021-10-18 12:39:36 2021-10-18 12:39:36
[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대장동 개발 사업에 제기된 특혜 의혹과 관련해 논란이 된 성남시 고문 변호사 이력에 대해 김오수 검찰총장이 "수사를 회피할 사안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18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김오수 총장은 수사를 회피할 의사가 있냐는 국민의힘 전주혜 의원의 질의에 "회피할 사안에 해당하지 않는 것으로 검토됐다"고 답변했다.
 
전 의원은 "성남시청 압수수색에서 시장실을 패싱한 것은 상상할 수 없다"며 "성남시장실이 결재 라인이고 보고라인인데 안 됐다는 것은 성남시 고문변호사였던 검찰총장이라 성남시 수사를 적극적으로 하지 않은 것이 아닌가 하는 것이 합리적 추론"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 총장은 "특별수사팀 구성을 지시하면서 성역 없이 성남시청을 포함해 모든 것을 철저히 압수수색하고, 관련자에 구애받지 말고 수사하도록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사건은 국민의힘에서도 고발했고, 여야 모두와 시민단체가 포함해 고발해 진행되는 유일한 사건"이라며 "수사팀의 수사 의지는 분명하고, 최선을 다해 수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 더 열심히 수사할 것이고, 조금만 더 지켜봐 달라"며 "성남시 고문 변호사는 지역 봉사 차원이고, 일체 관련이 없다"고 덧붙였다.
 
김 총장은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이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배임은 대장동이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고 질의하자 "당연히 수사 범위 포함됐고, 수사팀도 알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경기남부청에서도 수사하는 것으로 안다"고 대답했다.
 
권 의원이 "(총장은) 명예를 중시하고, 곧은 사람으로 안다. 후임 특수부장으로 내가 변호사로 갔을 때 사건 하나 안 봐줬다"면서 일화를 언급하자 김 총장은 멋쩍게 웃으면서 "사람 마음이 쉽게 바뀌겠나. 수사 범위에 포함해 관련 의혹을 철저히 수사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수진 의원도 "성남시를 압수수색하지 말라거나 소극적으로 수사를 지시한 적이 있나"라고 질의했고, 김 총장은 "이 사건을 처음 보고받을 때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에 철저히 수사하고, 성남시청이든 어디는 신분 고하를 막론하고 수사하라고 지시했다"며 "대검 회의 과정에서도 수시로 강조한다"고 말했다.
 
김오수 검찰총장이 18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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