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대장동 의혹' 성남시청 3차 압수수색
곽상도 50억 관련 문화재청서도 자료 확보
2021-10-19 11:13:09 2021-10-19 11:13:09
[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 사업에 제기된 특혜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성남시청에 대해 또다시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19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대장동 개발 의혹 사건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 4차장검사)은 이날 오전 성남시청 정보통신과를 압수수색하고 있다.
 
검찰은 이날 압수수색으로 전날에 이어 직원들의 이메일 등 전자문서를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이 성남시청을 압수수색한 것은 이날이 3번째다. 다만 이날도 시장실이나 비서실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검찰은 지난 15일 성남시 도시주택국, 교육문화체육국, 문화도시사업단 등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진행해 대장동 개발 사업 인허가와 관련된 자료를 확보했다. 이후 검찰은 16일 추가로 정보통신과를 압수수색했다. 
 
또 검찰은 15일 문화재청 발굴제도과를 압수수색해 문화재 발굴 인허가와 관련된 자료, 직원들의 이메일, 문화재청이 있는 정부대전청사 복도 등의 CCTV 영상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화천대유자산관리가 대장동 개발 사업을 진행했을 당시 국회 교육문화위원회 소속이던 무소속 곽상도 의원은 사업 부지에 문화재가 발견돼 공사 지연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문화재청에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곽 의원의 아들 곽병채씨는 화천대유로부터 받은 퇴직금 등의 사유로 개발 사업 구역 내 문화재로 인한 공사 지연을 해결한 공로를 인정받았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검찰이 지난 12일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에 대해 청구한 구속영장에는 곽씨가 화천대유로부터 받은 퇴직금 50억원도 뇌물공여 혐의로 적시된 것으로 전해졌다.
 
법원은 14일 김씨에 대한 영장심사 결과 "피의자의 방어권을 보장할 필요성이 큰 반면에 피의자에 대한 구속의 필요성이 충분히 소명됐다고 보기 어렵다"며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 사업 특혜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지난 18일 경기 성남시청을 추가로 압수수색 하고 있다. 사진은 압수수색이 진행 중인 성남시청 정보통신과 모습. 사진/뉴시스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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