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김헌동 전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 본부장을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에 내정한 것을 두고 "부동산 가격 안정을 위해 채택하고 시행할 수 있는 정책이 많이 부합한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19일 서울시청에서 진행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김 내정자에 대해 "평생을 아파트 가격 거품빼기 운동에 헌신했던 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양기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오 시장에게 "서울시 부동산 정책을 책임지는 SH사장에 김헌동 경실련 본부장을 내정한 것을 두고 인디언식 기우제라는 비판이 있다"고 지적했다.
김 내정자는 오 시장의 제안으로 SH 사장 2차 공모에 응했다. 하지만, 지난 8월 SH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의 면접에서 떨어졌다. 이후 임추위가 후보 2명을 추천했는데, 오 시장이 모두 부적격 판단을 내렸고, 3차 공모에 김 내정자가 재공모 했다.
이를 두고 오 시장은 김 내정자에게 3차 공모를 제안했는지에 대해 "공모에 응하는지 여부는 본인 판단이 컸다"며 "저는 최초에 공모할 때 공모를 고려해볼 생각이 없느냐 권유한 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역대 최근 몇 개월 동안 출연기관장을 선정함에 있어 임추위 관련 장은 6명이다. 3명은 시의회에서 추천하고, 그 중에 2명은 전임시장 관련 인물이 추천한다. 역대 서울시장을 다 비춰봐도 가장 객관적"이라고 강조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19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서울특별시 국정감사에서 증인 선서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국회사진기자단)
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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