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검찰, 황무성 전 사장 '사직 압박' 의혹 수사 착수
유동규 전 본부장 등 고발 사건 수사 부서 배당
2021-10-27 11:19:49 2021-10-27 18:32:14
 
[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검찰이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 사업 특혜와 관련해 제기된 황무성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사직 압박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중앙지검은 사법시험준비생모임이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등을 고발한 사건을 지난 26일 경제범죄형사부(부장 유경필)에 배당했다고 27일 밝혔다.
 
사법시험준비생모임은 지난 24일 한 언론이 보도한 녹취록 내용을 바탕으로 유동규 전 본부장과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 정진상 전 성남시 정책실장 등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강요 혐의로 수사해 달라는 내용의 고발장을 대검찰청에 고발했다.
 
해당 녹취록에 따르면 유한기 전 본부장은 지난 2015년 2월6일 황 전 사장에게 사직서를 요구하는 취지로 "그걸 써달라, 왜 아무것도 아닌 것을 못써 주냐"고 말했고, 황무성 전 사장은 "내가 써서 줘도 시장한테 갖다주지 당신한테는 못 주겠다"고 대답했다.
 
이 단체는 고발장에서 "유한기 전 본부장은 유동규 전 본부장 또는 정진상 전 실장의 지시에 의해 임기가 남은 피해자에게 사직서를 제출하라고 종용했다"며 "정 전 실장은 피해자를 성남도시개발공사에 임명한 성남시장은 아니지만, 이재명 전 성남시장의 최측근으로서 피해자에게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위치에 있었다고 추정된다"고 주장했다.
 
서울중앙지검 대장동 개발 의혹 사건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 4차장검사)은 대장동 개발 사업 특혜 의혹 사건과 관련해 지난 24일 황 전 사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다. 황 전 사장은 검찰 조사에서 자신이 사장 신분이었는데도 성남도시개발공사의 실세는 유동규 전 본부장이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 전 사장은 조사 다음 날인 25일 검찰에 2015년 2월6일 공사 사장 집무실에서 유한기 전 본부장과 대화한 내용이 담긴 녹취록을 제출했다. 이들이 대화한 날은 대장동 개발 사업에 대한 민간 사업자를 공모하기 일주일 전이자 화천대유자산관리가 설립된 날이다. 
 
앞서 황 전 사장은 2014년 1월 공식 출범한 성남도시개발공사 초대 사장을 맡았지만, 임기 3년을 채우지 못하고 2015년 3월 사직했다. 
 
지난 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모습. 사진/뉴시스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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