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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정보기술(IT)서비스 대외 사업을 확장 중인 삼성SDS(
삼성에스디에스(018260))가 올해 안에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플랫폼 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다. IT서비스 수익성 강화를 위한 인력 확보 작업도 지속해서 진행한다.
강석립 삼성SDS IT혁신사업부장(부사장)은 27일 열린 삼성SDS 2021년 3분기 경영실적 설명회에서 "삼성 관계사는 업무 중 환경·안전을 위한 환경·보건·안전(EHS) 시스템을 발전시켰다. 이를 대외 기업도 활용하도록 사업을 다각화 중"이라며 "ESG 플랫폼도 연말까지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SG 플랫폼은 각 기업이 ESG 관련 데이터 수집·분석, 공지·공시 등의 부담을 덜기 위한 시스템이다. 최근 ESG가 기업 경영의 주요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삼성SDS도 이를 지원하는 새로운 플랫폼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최근 성장세가 둔화한 IT서비스 사업의 수익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는 인력 육성 및 클라우드 활용을 꼽았다. 올 3분기 IT서비스 매출은 1조379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했지만, 영업이익률은 같은 기간 0.6%포인트(p)가량 줄었다. 회사는 수익성 악화의 요인으로 인건비 상승을 들며 운영 효율화와 해외 인재 육성으로 이를 극복하겠다 밝혔다. 안정태 삼성SDS 경영지원실장(부사장)은 "IT서비스는 사람 베이스(기반)로 인건비 부담이 크다"며 "이 부분에서 경쟁력을 어떻게 강화할지 내부에서 고민을 많이 한다. 클라우드 경쟁력을 통해 운영 효율을 달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황성우 삼성SDS 대표이사. 사진/삼성SDS
이 일환으로 인도·베트남·중국 등에 구축한 글로벌딜리버리센터(GDC) 인력도 추가로 확보할 예정이다. 2018년부터 운영을 시작한 GDC 인력은 지난해까지 2000여명이며, 삼성SDS는 올해 말까지 1000여명을 추가로 확보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와 함께 홈 사물인터넷(IoT) 사업부 매각을 진행 중인 삼성SDS는 주력 사업 확대를 위한 사업 포트폴리오 정리도 지속해서 검토할 계획이다. 안정태 부사장은 "삼성SDS는 IT서비스를 기업거래(B2B)로 제공하는 회사지 소비자거래(B2C) 회사가 아니"라며 "부진한 사업이나 장기간 투자에도 성과 없는 사업은 어떻게 할지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삼성SDS의 주요 매출원으로 자리잡은 물류 사업 역시 수익성 강화를 위해 대외사업 확보에 나선다. 올 3분기 물류 대외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4% 증가하며, 전체 물류 매출의 19%를 차지했다. 여기에 대외사업 확보 차원에서 중견·중소기업의 물류를 지원하는 해외 수출입 물류 서비스 '첼로스퀘어'를 개설했다. 견적, 주문, 계약 등 일련의 과정을 첼로스퀘어 안에서 처리하는 디지털 물류 서비스로, 이를 IT 특화 서비스로 고도화할 방침이다.
삼성SDS는 올 3분기 매출 3조3813억원, 영업이익 222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은 13.9%, 영업이익은 1.0% 각각 증가했다.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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