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계적 일상회복 초읽기…백신 접종 계획 달라질까
일상회복지원위원회 구성…29일 구체적 방안 발표
일각서 "고위험군 접종 유지하되 일반 접종 신중"
2021-10-27 17:00:00 2021-10-27 17:00:00
단계적 일상회복 최종 방안 발표를 이틀 앞둔 27일 서울 시내 한 카페에서 직장인들이 점심시간을 맞아 커피를 마시며 대화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동지훈 기자] 이번 주 코로나19 단계적 일상회복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 발표를 앞둔 가운데 고령층 등 고위험군 백신 접종 기조는 유지하되 일반적인 수준의 면역반응을 보이는 이들에 대해서는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27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단계적 일상회복지원위원회는 이날 3차 회의를 열고 단계적 일상회복 방안을 논의했다.
 
위원회는 단계적 일상회복 대응 전략 마련을 위한 민관 합동 기구다. 위원회는 오는 29일 구체적인 이행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행 계획 발표에 앞서 위원회는 공청회와 회의 등을 통해 여러 의견을 모았다. 지금까지 마련된 계획은 접종증명·음성확인제 실시안, 여행·공연·스포츠 할인권 사용 재개안 등이다.
 
전체적인 일상회복은 6주에 걸쳐 3단계로 나뉘어 시행된다. 지금까지 나온 위원회 방안을 종합하면 △11월1일 1단계 △12월13일 2단계 △내년 1월24일 등으로 개편이 진행된다.
 
1단계에선 유흥시설을 제외한 모든 시설의 24시간 영업이 가능해진다. 단, 감염 위험이 높은 일수 시설은 '백신 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가 적용된다. 2단계에선 이들 업소에 대한 전면 완화도 추진될 수 있다. 3단계에선 시설 운영과 행사, 사적모임 관련 제한이 사라진다.
 
이와 관련, 김부겸 국무총리는 지난 26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일상회복지원위원회의 심도 있는 논의를 거쳐 접종증명·음성확인제를 11월부터 시행할 수 있도록 준비해 나가겠다"라고 언급했다.
 
일각에선 단계적 일상회복을 현실화하기 전 코로나19 백신 접종 세부 계획도 수정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기존 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 대상자를 제외한 이들에 대해서는 백신 접종에 따른 효과와 위험을 면밀히 분석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지금까지 확정된 코로나19 백신 추가 접종 대상자는 60세 이상 고령층과 면역저하자, 의료진 등 고위험군이다. 얀센 백신을 접종한 약 145만명에 대한 추가 접종 계획은 28일 발표된다.
 
마상혁 경상남도의사회 감염병대책위원장은 단계적 일상회복 상황에서의 백신 접종과 관련해 신중한 결정을 강조했다.
 
그는 "위드 코로나 상황에서 백신을 아예 맞지 말자는 것이 아니다"라며 "고위험군에 대한 추가 접종은 유지하면서 정상적인 면역력을 갖춘 이들에 대한 접종은 신중하게 결정하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 위원장은 이어 "외국의 사례들을 참고하되 여건이 다른 점을 감안해 섣부르게 결정할 필요는 없다"라며 "단기적인 백신 부작용은 나왔지만 앞으로 장기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이상반응까지 포함해 여러 데이터와 근거를 면밀히 분석하고 앞으로 접종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일상회복지원위원회에 참여한 한 인사는 "위원회에서 단계적인 일상회복에 대한 정책들을 논의하고 있지만 백신 접종에 대한 정책을 논의하는 자리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동지훈 기자 jeehoo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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