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JTBC는 지난해 ‘부부의 세계’ ‘이태원 클라쓰’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로 인해 드라마의 명가라는 칭호가 붙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이러한 칭호가 무색하게 시청률 부진을 겪고 있다.
하반기 기대작으로 손꼽힌 ‘인간실격’은 최근 1%대 시청률로 종영했다. 전도연의 복귀작으로 주목을 받았으나 시청자들의 외면을 받았다. 고현정의 복귀작으로 주목 받은 ‘너를 닮은 사람’ 역시 사정이 그리 다르지 않다. ‘너를 닮은 사람’은 고현정의 복귀작이자 ‘슬기로운 의사생활’로 주목 받은 신현빈의 만남으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방송 초반부터 2%대 시청률에 그쳤다. 심지어 드라마의 내용이 주목 받기 보다는 살이 빠진 고현정 자체가 더 이슈가 되는 웃지 못할 상황에 처했다.
JTBC는 올해 다양한 장르의 드라마를 선보였다. 단 한 작품도 두 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한 작품이 없다. 그나마 ‘시지스프’ ‘괴물’ 로스쿨’ 등이 6%대 시청률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그 외에 드라마는 1%대 시청률을 기록하는 등 처참한 성적표를 받아야 했다.
JTBC의 시청률 부진은 드라마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예능 프로그램 역시 시청률 부진을 겪고 있다. JTBC가 새롭게 론칭한 예능 프로그램 ‘시고르 경양식’은 최지우, 차인표, 최강창민 등 화려한 라인업을 자랑했다. 하지만 지난 25일 첫 방송 시청률은 0.8%를 기록했다. 론칭 하는 예능 프로그램들이 저조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최근 종영한 ‘바라던 바다’ 역시 초호화 캐스팅으로 주목을 받았으나 저조한 시청률로 막을 내렸다.
간판 예능도 사정이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한때 역대 최고 시청률 15.5%를 기록한 ‘아는 형님’은 최근 1%대 시청률을 기록하며 위기설이 나오고 있다. 최근에는 화제성 높은 걸그룹 에스파가 출연했음에도 저조한 시청률을 끌어올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인기를 끌던 ‘뭉쳐야 찬다2’ 역시 이제는 시청률이 하락세다. 최고 시청률 8.3%를 기록했던 ‘뭉쳐야 찬다2’는 3%p 가량 하락하면서 현재 5%대까지 떨어졌다.
이렇게 시청자들의 외면을 받는 가운데 JTBC가 이영애의 ‘구경이’ 정해인, 블랙핑크 지수의 주연작 ’설강화’로 시청률 부진을 떨쳐낼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하지만 전도연, 고현정이 고배를 마신 만큼 이영애 카드가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 수 있을지 미지수다. 또한 ‘설강화’는 역사 왜곡 논란이 있었던 만큼 험난한 여정이 예상된다.
구경이 이영애. 사진/JTBC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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