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 여론조사)②국민의힘 방식대로 물었다…이재명과 가상대결시 경쟁력 1위는 '홍준표'
홍준표 41.0% 대 윤석열 33.8%…'민심'은 홍준표·'당심'은 윤석열 '우위'
국민의힘 지지층 홍준표 36.5% 대 윤석열 54.1%…보수층 홍준표 41.0% 대 윤석열 42.6%
2021-11-02 06:00:00 2021-11-02 06:00:00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결정할 조사 방식(가상대결 4지선다형)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홍준표 후보가 경쟁력 1위에 올랐다. 홍준표 41.0% 대 윤석열 33.8%였다. 다만, 국민의힘 지지층으로 한정할 경우 홍 후보는 36.5%의 지지에 그쳐, 54.1%의 윤 후보에게 크게 뒤졌다. 보수성향 응답자들로 국한할 경우 홍준표 41.0%, 윤석열 42.6%로 팽팽했다.
 
2일 <뉴스토마토>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지난달 30~31일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선거 및 사회현안 12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 '이재명 민주당 후보를 상대로 국민의힘 후보들 중 누가 가장 경쟁력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홍준표 41.0%, 윤석열 33.8%, 유승민 8.5%, 원희룡 3.8% 순으로 집계됐다. 홍 후보와 윤 후보 간 격차는 7.2%포인트로, 오차범위 밖이었다. 이외 '없음' 9.4%, '잘 모름' 3.5%로 나타났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지지 정당별로 보면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윤 후보의 지지율은 54.1%로, 홍 후보(36.5%)에 크게 앞섰다.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홍 후보의 지지율이 49.3%로, 윤 후보(12.0%)에 대략 4배 격차로 우위를 보였다. 정치성향별로 보면 보수층에서 홍 후보(41.0%)와 윤 후보(42.6%)의 지지율이 초접전 양상을 보였다. 중도층에서도 홍 후보 36.7%, 윤 후보 37.7%로 팽팽했다. 진보층에서는 홍 후보가 45.5%의 지지를 얻으며 윤 후보(18.3%)를 압도했다.
 
국민의힘 최종 경선에서는 당원 비중이 30%에서 50%로 늘어나는 반면 일반국민 여론조사는 70%에서 50%로 줄어든다. 때문에 당심에서 승부가 갈릴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윤 후보는 조직력에서 타 후보들을 압도한다는 게 당내 중론이다. 홍 후보는 일반 국민들을 대상으로 한 민심에서 윤 후보를 추월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 같은 흐름은 이번 여론조사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연령대별 조사에서도 홍 후보와 윤 후보는 극명한 대조를 보였다. 20대(18~29세)에서의 홍 후보 지지율은 54.6%로 과반을 넘긴 반면, 윤 후보는 13.5%에 그쳤다. 홍 후보는 30대에서도 54.9%의 지지를 얻으며 윤 후보(21.0%)와 30%포인트 이상의 큰 격차를 냈다. 40대에서도 홍준표 51.0%, 윤석열 22.2%로 홍 후보가 두 배 이상 앞섰다. 반면 윤 후보는 60대 이상에서 54.2%의 지지를 획득, 21.1%에 그친 홍 후보를 크게 눌렀다. 50대에서는 윤석열 43.0%, 홍준표 38.1%로 오차범위 내에서 윤 후보가 앞섰다.
 
지역별로는 홍 후보는 경기·인천(44.1%), 부산·울산·경남(43.1%), 광주·전라(42.7%), 강원·제주(41.4%)에서 윤 후보에 앞섰다. 충청권 출신인 윤 후보는 대전·충청·세종(46.0%)에서만 홍 후보를 앞질렀다. 서울(홍준표 39.3%, 윤석열 34.6%), 대구·경북(홍준표 38.2%, 윤석열 42.5%)에서는 두 후보가 오차범위 내의 접전을 보였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안심번호)를 활용한 무선 ARS(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표본조사 완료 수는 1015명이고, 응답률은 7.0%다. 지난 7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지난달 31일 서울 여의도 KBS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선후보 제10차 조합토론회에 참석한 후보들이 시작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원희룡, 윤석열, 홍준표, 유승민 후보.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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