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당원투표 첫날 의원회관 방문…"소신투표" 당부
"오더 투표 통하지 않을 것…30만명 신규당원에 기대"
2021-11-01 13:52:20 2021-11-01 13:56:18
[뉴스토마토 박한나 기자] 유승민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가 본선 후보를 결정하는 운명의 한 주를 맞아 당 소속 의원실 직원들에게 인사를 돌며 "소신 투표를 해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특히 새로 들어온 30만명의 젊은 표심에 대한 기대를 거듭 드러냈다. 
 
유 후보는 1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 국민의힘 소속 의원실을 돌며 보좌진 등에게 인사를 했다. 유 후보는 기자들과 만나 "고생하는 의원회관 보좌진 분들도 다 당원"이라며 "보좌진들이 모시는 의원이 어느 후보를 돕든 상관없이 소신 투표해 달라고 인사를 다니는 중"이라고 말했다.
 
유승민 후보가 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을 찾아 당소속 의원실 직원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유 후보는 "민심은 확실히 추월할 자신이 있는데 당심은 저도 굉장히 궁금하다"며 "뚜껑을 까봐야 알 것 같다"고 말했다.
 
유 후보는 "6월 이준석 당대표를 뽑을 때만 해도 28만명이 투표했는데 이번에 30만명 늘어 58만명이 전수투표한다"며 "여론조사로는 전혀 안 잡히는 부분들이 있고 그분들의 투표율이 높을 것이기 때문에 저는 '영남 당원들한테 얼마나 받을 수 있냐'에 '새로 오신 30만명 책임당원들에게 얼마나 지지를 얻을 수 있냐'로 좌우된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유 후보는 특히 "30만명이라는 숫자는 제가 보기에는 당협위원장들이 당원들한테 '누구를 찍어라' 오더가 통하지 않는 숫자라고 본다"며 "특히 수도권 젊은 당원들께서는 소신 투표할 것이라고 생각해 30만명 분들한테 굉장히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유 후보는 "그분들 중 상당수가 홍준표 후보를 처음에 좀 지지하는 경향이 있었다"며 "그런데 최근에는 정책 토론을 계속 거치면서 20·30·40대 젊은 표심이 민심에서 엄청나게 빠르게 올라오고 있고, 당심도 젊은 표심은 민심을 따라갈 것"이라고 거듭 젊은 당원들에게 기대를 걸었다.
 
경선 과열 현상에 대해선 "윤석열 후보와 홍준표 후보 두 분이 싸우는 것을 보면 진짜 도긴개긴"이라며 "서로 '막말과 망언을 25개씩 했다'고 똑같이 공격하고 있고, 도덕성 문제도 홍 후보님이 과거 도덕성에 대해서 자신할 수 없는 부분들 있었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재명 민주당 후보를 정책, TV토론, 도덕성으로 완벽하게 압도할 후보는 네 명 후보 중 저 유승민밖에 없다고 감히 자신한다"고 덧붙였다.
 
유승민 후보는 1일 의원회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제가 민심은 확실히 추월할 자신이 있는데 당심은 저도 굉장히 궁금하다"며 "뚜껑을 까봐야 알 것 같다"고 말했다. 사진/유승민 캠프
 
박한나 기자 liberty0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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