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성남 기자] 비보존의 비마약성 진통제 오피란제린(VVZ-149) 주사제가 다시 한번 국제 유력 학술지의 인정을 받았다.
글로벌 혁신신약 개발기업 비보존은 현재 한국과 미국에서 임상 3상을 진행 중인 오피란제린 주사제의 미국 2a상 논문이 임상 마취 저널(JCA, Journal of Clinical Anesthesia)에 채택됐다고 2일 밝혔다. 인용지수 9.45인 임상 마취 저널은 마취와 수술 관련 분야에서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국제 학술지로, 심사 기준이 매우 엄격하고 정밀한 검증을 요구한다.
해당 임상시험은 2015년부터 2016년까지 하버드 의대 부설 병원 3개 기관에서 총 6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복강경 대장절제 수술 후 통증에 대한 VVZ-149 주사제의 진통 효능 및 안전성 평가’ 로 비보존이 보건복지부 첨단의료기술개발사업 지원을 받아 수행한 글로벌 임상 2a상이다.
논문에서는 수술 전에 측정한 통증에 대한 두려움이나 불안이 높은 환자군에서 VVZ-149의 효능이 우수함을 보고했다. 이 환자군에서 VVZ-149는 오피오이드 소모량을 40% 줄이고 통증 강도를 위약군에 비해 유의하게 경감시켰다. 시험 책임자인 하버드 의대 마취통증학과 네델코비치 교수 (Srdjan S. Nedeljkovic, MD)는 “이렇게 통증에 민감한 환자군은 마약성 진통제를 과량 사용하고도 통증이 제어되지 않아서 이제까지 수술 후 통증 치료가 매우 어려웠다”면서, “VVZ-149가 이들의 통증을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제어하는 것은 임상적으로 매우 중대한 발견”이라고 말했다.
이두현 비보존 회장은 “세계 최고 수준의 국제 학술지에서 오피란제린의 우수성을 인정받는 쾌거”라면서 “임상 결과로 입증되는 실질적인 효능이 비보존의 가장 큰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이어 “주변 상황으로 인해 임상이 지연되고 있지만, 오피란제린의 근본적인 효능과 안전성에는 변함이 없는 만큼 임상 3상을 기필코 성공해 내기 위해 모든 임직원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피란제린 주사제의 한국 임상 3상은 비보존의 계열사인
비보존 헬스케어(082800)가 독점 실시권을 획득, 지난 7월 첫 환자 등록을 시작으로 대형 병원 4개 기관(서울대학교병원과 서울아산병원,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에서 복강경 대장절제 수술 환자를 대상으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미국 임상 3상은 코로나19로 인해 일시 중단된 바 있으나, 회사는 최근 임상 재개를 결정하고 본격적인 임상 재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편 오피란제린 (VVZ-149)은 통증 및 중추신경계 질환 전문 신약개발 기업 비보존이 오피오이드 대체를 목표로 개발 중인 비마약성 진통제 혁신신약이다. 통증 신호를 전달하는 5HT2a (Serotonin receptor subtype 2A)와 GlyT2 (Glycine transporter type 2)를 동시에 억제하여, 중추와 말초신경계에서 다중-타깃 억제에 의한 시너지 효과로 우수하고 안전한 진통 효능을 보인다. 마약성 진통제 오피오이드 오남용으로 사망자가 증가하는 등 심각한 사회적 문제가 불거지면서 오피란제린은 이를 해결할 유일한 대체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최성남 기자 drks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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