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증거금 20조 넘게 몰린 IPO 3인방, '따상' 주인공 나올까?
20조 중 17조 디어유에 집중…플랫폼·메타버스 등 증시 '핫' 키워드 보유로 따상 기대 '솔솔'
디어유와 비트나인은 오는 10일, 아이티아이즈는 11일 코스닥 시장 상장 예정
2021-11-04 06:00:00 2021-11-04 06:00:00
[뉴스토마토 최성남 기자] 청약 증거금만 20조원이 넘게 몰린 공모주 3인방에 대한 '따상(공모가 대비 160%)'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20조원 중에 17조원이 집중된 디어유에 대한 상장 후 주가 흐름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표/뉴스토마토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2일간 진행된 공모주 청약에서 증거금만 20조원 넘게 모였다. 이 기간 동안 글로벌 팬 커뮤니케이션 플랫폼 기업 디어유, 디지털 금융 솔루션 기업인 아이티아이즈, 그래프 데이터베이스 기업 비트나인 등 3곳이 일반청약을 진행했다. 
 
각사에 몰린 청약증거금은 디어유에 17조원이 모인 것을 비롯해 아이티아이즈에  2조126억원, 비트나인에 1조6804억원 등으로 집계됐다. 청약경쟁률은 디어유가 1598대 1, 아이티아이즈 634대 1, 비트나인  590 대 1을 나타냈다. 세 회사 중 디어유와 비트나인은 공모가가 밴드 상단을 초과해 형성됐다. 디어유의 공모가는 공모가 희망 범위(1만8000~2만4000원)를 초과한 2만6000원, 비트나인은 희망밴드(8700원~9700원)의 상단을 초과한 1만1000원에 책정됐다. 아이티아이즈도 공모가를 희망가 밴드(1만2500~1만4300원) 상단인 1만4300원으로 확정했다.
 
시장에서는 IPO를 준비 중인 세 회사 모두 최근 조정장세의 증시 환경을 봤을때 흥행 성적이 나쁘지 않다고 평가하면서도 디어유에 대한 높은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디어유가 최근 증시에서 주목도가 크게 높아지고 있는 키워드인 메타버스, 플랫폼 등을 모두 갖춘 기업으로 평가되고 있어서다.
 
박다겸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모(반말모드), 불소(불타는소통)에 익숙한 MZ세대를 정조준한 팬과 아티스트의 소통 플랫폼인 디어유버블은 출시 2년에 접어든 지난 8월말 기준 유료 구독자수가 120만명에 이르렀다"면서 "이를 기반으로 2019년까지 연간 80억원 규모의 영업적자를 내던 디어유가 올해 상반기 기준 매출 184억원, 영업이익 66억원으로 흑자전환을 기록한 알짜 회사로 탈바꿈했다"고 평가했다. 
 
박 연구원은 "현재 글로벌로 디어유버블만큼 팬과 아티스트가 밀접한 관계로 소통하면서 간편하게 수익화까지 할 수 있는 서비스가 없다"면서 "때문에 디어유는 공모자금의 80%를 글로벌IP 확보에 투자해 잠재적인 수요가 클 것으로 예상되고, 적절한 서비스가 없어 ‘빈집’인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이 이어질 것"이라고 호평했다.
 
공모가 수준도 매력적이란 평가다. 디어유의 확정 공모가 2만6000원을 기준으로 예상 시가 총액은 5240억원으로 추산된다. 박 연구원은 "글로벌 IP를 바탕으로 가입자 확장에 성공하게 되면 디어유의 2022년 순이익은 250억원 수준이 될 것"이라며 "2022년 주가수익비율(PER) 21배가 조금 안되는 멀티플 수준의 공모가는 현재 컨센서스 기준 엔터3사의 2022년 평균 PER 30배인 것을 감안하면 저렴한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여기에 향후 2023년을 타겟으로 추진하고 있는 메타버스 플랫폼으로의 확장까지성공한다면 멀티플 상향의 여지도 추가로 열려 있다는 평가다.
 
디어유에 대한 높은 관심은 에스엠(041510)이 보유하고 있는 디어유 지분 가치의 상승으로 이어져 에스엠에 대한 주목도도 높아질 전망이다. 황현준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디어유의 수익성 개선 및 중장기 성장성이 부각되면서 내년 1분기부터 BM(수익모델) 및 플랫폼 확장 등에 따른 디어유버블의 구독수 및 실적 확대가 예상됨에 따라 상장 후 기업가치도 우상향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에 따라 에스엠이 보유하고 있는 디어유의 지분 가치가 부각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디어유와 비트나인은 오는 10일, 아이티아이즈는 11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다.
 
최성남 기자 drks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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