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용윤신·조용훈 기자] 지난달 취업자 수가 65만명 늘면서 8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자영업자 부진은 여전한데다, 반도체 부품 차질로 제조업 고용도 감소했다. 특히 40대 취업자수는 2만명 증가에 그쳤고 30대의 경우 20개월 연속 감소했다.
10일 통계청이 발표한 '10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체 취업자 수는 2774만1000명으로 전년보다 65만2000명(2.4%) 증가했다.
거리두기 직격탄을 맞아 취업자가 감소했던 숙박 및 음식업은 2개월 연속 증가했다. 수도권 4단계 등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유지와 사적 모임 기준 등이 완화됐고 지난해 10월 취업자폭이 크게 감소했던 기저효과가 영향을 미쳤다.
다만 9월 3만9000명(1.9%) 증가 전환한 뒤 지난달 2만2000명(1.0%) 증가폭을 축소하면서 어려움이 지속되는 모습이다.
제조업 취업자는 1만3000명(0.3%) 줄었다. 9월 3만7000명(0.8%) 감소보다 감소폭은 축소됐으나 부진이 지속되는 양상이다.
정동명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수출 호조에도 10월 1만3000명이 감소했는데 이는 자동차·트레일러·섬유제품제조, 운송장비 감소세가 지속되는 영향"이라며 "다만 전자부품·통신장비 제조, 기타 기계 및 장비제조업 중심으로 개선됐고 감소폭은 점차 둔화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대면서비스 업종인 도매 및 소매업도 11만3000명(3.3%) 줄면서 2019년 6월 이후 29개월 연속 감소했다. 비대면 거래, 무인사업자 증가 등의 구조 변화가 고용부진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예술·스포츠 및 여가관련서비스업은 2만6000명(5.2%), 협회·단체, 수리·기타 개인서비스업은 5만7000명(4.9%) 줄었다.
취업자를 연령계층별로 보면 60세 이상에서 35만2000명, 20대에서 16만8000명, 50대에서 12만4000명, 40대에서 2만 명씩 각각 늘었다. 하지만 30대 취업자 수는 2만4000명 감소했다. 30대 취업자 수는 지난해 3월부터 20개월 연속 감소 추세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1.4%로 전년비 1.0%포인트 올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7.3%로 1.4%포인트 증가했다.
지난달 실업률은 2.8%로 1년 전보다 0.9%포인트 하락했다. 10월 기준으로 2013년 이후 8년만에 최저치다.
포괄적인 실업률을 의미하는 확장실업률도 11.7%로 젼년비 1.5%포인트 하락했다. 청년층 확장실업률은 20.3%로 4.1%포인트 줄었다.
비경제활동 인구도 1662만명으로 지난해보다 11만6000명(0.7%) 감소했다. 다만 취업을 위한 학원·기관 수강과 취업준비 등을 포함한 취업준비자는 83만3000명으로 5만2000명(6.7%) 늘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고용·산업구조 변화의 영향을 크게 받고 있는 도소매업, 제조업 취업자수도 감소한 만큼 고용 취약, 피해계층·분야의 고용상황에 대해 경각심을 갖고 더 면밀히 살피겠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위기 이전 수준으로의 취업자수 회복뿐만 아니라 고용의 내용 측면에서도 완전한 회복을 조속히 이루도록 정책노력을 지속·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10일 통계청이 발표한 '10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실업률은 2.8%로 1년 전보다 0.9%포인트 하락했다. 사진은 취업박람회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용윤신·조용훈 기자 yony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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