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증시하락에 업계 1위 삼성생명 실적 '뚝'
3분기 순익 1591억원…전년비 54% 감소
2021-11-11 16:00:00 2021-11-11 16:20:20
 
[뉴스토마토 권유승 기자] 업계 1위 삼성생명(032830)이 3분기 저조한 실적을 나타냈다. 하반기 증시 하락으로 변액보증 손익이 축소한 영향이다. 
 
삼성생명은 3분기 연결기준 당기순이익 1591억원으로 전년 동기 3453억원 대비 54.0%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746억원에서 1337억원으로 64.3% 쪼그라들었다.
 
(그래프/뉴스토마토)
 
순익 감소는 변액보증손익이 2000억원 가까이 감소하며 크게 작용했다. 하반기 코스피 지수가 떨어지면서 변액보증준비금이 늘었다는 분석이다. 변액보증준비금이란 변액보험 계약자들에게 최저사망보험금, 최저연금 등을 지급하기 위한 재원이다. 생보사는 투자수익률이 판매 시점의 예정이율보다 낮으면 추가 준비금을 마련해야 한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3분기 순익은 주식시장 하락에 따른 변액보증 손실 발생, 사회공헌기금 적립액 증가 등 비경상적인 요인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감소했다"면서 "하지만 하반기 들어 손해율 개선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금리 상승 및 대체투자 확대에 힘입어 이원차역마진이 전분기말 대비 1bp 축소 되는 등 당사 펀더멘탈은 양호한 흐름을 시현하고 있다"고 말했다.  
 
3분기 누적(1~3분기) 실적 기준으로 보면 지배주주 순이익은 개선됐다. 1조2938억원으로 전년 동기 9951억원보다 30.0% 증가했다. 1분기 약 6470억원의 삼성전자 특별배당 연결 이익으로 이차손익이 개선된 영향이 주효했다.
 
장래 이익의 흐름을 나타내는 지표인 신계약 가치는 25.7% 늘어난 1조2378억원을 나타냈다. 금리상승과 건강상품 판매 호조 등에 기인했다. 신계약 APE(연납화보험료)는 1조3630억원으로 전년 동기 1조682억원보다 7.2% 감소했다. 신계약 APE는 신계약 체결시 보험료를 1년 단위의 연납으로 바꾼 개념이다. 지난 9월 말 기준 총자산은 336조3000억원이며, 자본건전성을 나타내는 지급여력(RBC) 비율은 311%을 기록했다.
 
삼성생명은 2023년까지 배당성향 50%를 목표로 삼고 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전년도와 같이 코로나 상황에 대한 시장의 과도한 우려가 없고 현재 금융 시장 상황이 큰 변동이 없다면 금년에는 전년 대비 배당성향을 확대해서 회사의 배당 정책 기조를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삼성생명은 주식시장 상황이나 시장 금리에 따라 손익 변동성이 큰 상황"이라며 "현재 상황에서 올해 구체적인 배당성향률까지 밝히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삼성생명 강남 사옥. 사진/삼성생명
권유승 기자 kys@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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