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철강업계 최초로 'CCU 기술' 실증 돌입
이산화탄소 재활용 기술…연간 32만톤 탄소 저감 기대
2021-11-12 10:46:56 2021-11-12 10:46:56
[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포스코(005490)가 철강업계 최초로 CCU(Carbon Capture Utilization·이산화탄소 포집/자원화) 기술 실증 사업에 돌입한다. 이를 통해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재활용하면 연간 32만톤(t)의 탄소를 저감할 것으로 기대된다. 
 
11일 포스코는 포항제철소에서 '철강산업 CO2 포집 및 전환 기술 실증' 사업 가속화를 위한 킥오프 미팅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날 미팅에는 김기수 포스코 공정엔지니링연구소장, 황계순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 환경에너지연구소장, 박종호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KIER) 본부장이 참석했다.
 
이번 사업은 철강 제조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온의 배가스 속 이산화탄소를 생산 공정에서 다시 활용하기 위해 개발한 CCU 기술을 현장에 적용해 보는 게 골자다.
 
CCU는 고로, 전로, 파이넥스 용융로 등 생산공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부생가스발전 열원으로 활용하는 친환경 기술이다.
 
포스코는 11일 포항제철소에서 '철강산업 CO2 포집 및 전환 기술 실증' 사업의 가속화를 위한 킥오프 미팅을 열었다고 밝혔다. 사진/포스코
 
이 기술을 적용하면 코크스 오븐 하나당 연간 3~5만톤에 달하는 이산화탄소 저감효과가 기대된다. 포항과 광양에 위치한 양 제철소 전 코크스공정에 적용 시 총 32만 톤의 탄소 감축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실증 사업은 국가의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와 포스코가 지난해 발표한 2050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철강업계가 추진하는 이산화탄소 포집·전환 기술(CCU)의 국내 첫 실증 사례다.
 
사업 기간은 2023년 12월까지로, 포스코는 이산화탄소 포집·활용 기술 실증과 함께 공정 엔지니어링 기술개발까지 완료한다. 이에 따라 설비 제작·설치까지 아우르는 기술 패키지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포스코는 이미 기초연구와 데모플랜트 가동을 통해 탄소감축 효과 검증과 경제성 평가를 끝마쳤으며, 관련 주요 특허 20편도 출원 등록을 마친 상태다. 기술이 상용화에 성공하면 철강공정에 적용하는 세계 최초의 CCU 기술이 되며, 국내외 주요 철강기업에 기술 수출 또한 가능할 것으로 보고있다.
 
개발을 주도하는 김기수 포스코 공정엔지니어링연구소장은 "이번에 세계 최초로 진행하는 대용량 CO2포집 및 자원화 기술 실증 사업을 통해 국내 CCU 기술 수준이 한단계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산학연 전문 연구진의 협력을 기반으로 기술개발에 더욱 속도를 높여 철강업계의 기후변화 대응에 적극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김지영 기자 wldud91422@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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