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황준익 기자] 'e-모빌리티 전환'을 선언한 아우디가 국내 시장에서 전기차 라인업을 대폭 확대한다.
아우디는 지난 9일 서울대공원에서 국내 미디어 대상 준중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Q4 e-트론' 실물을 공개했다.
아우디 'Q4 e-트론'. 사진/황준익 기자
국내 공개는 지난 4월 월드프리미어 행사를 통해 처음으로 선보인지 7개월 만이다. Q4 e-트론 현재 유럽과 북미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다.
제프 매너링 아우디코리아 사장은 "2021 서울모빌리티쇼에서 공개한 후 이르면 내년 1분기부터 판매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Q4 e-트론은 55kWh와 82kWh 등 총 2가지 배터리 버전과 엔트리급, 미드 레인지, 최상위 모델 등 3가지 구동 버전으로 출시됐다.
Q4 35 e-트론에 장착된 소형 배터리의 에너지 용량은 55kWh, Q4 40 e-트론에 장착된 대형 배터리 에너지 용량은 82kWh다. 35 e-트론과 40 e-트론은 전기 모터 1대가 후륜을 구동하며 출력은 각각 125kW와 150kW다. Q4 40 e-트론의 경우 한 번의 충전으로 WLTP 기준 최대 520㎞를 주행할 수 있다.
최상위 버전 Q4 50 e-트론 콰트로는 전기 모터 2대가 탑재돼 전기 사륜 구동을 지원한다. 220kW의 최대 출력을 제공하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도달하는데 소요되는 시간(제로백)은 6.2초, 최고 속도는 시속 180㎞다. Q4 40 e-트론의 가격은 미국 기준 4만3900달러(약 5200만원)다. Q4 e-트론이 출시되면 제네시스 GV60 등과 경쟁 구도를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아우디 'Q4 e-트론'. 사진/황준익 기자
아우디는 지난해 7월 순수 전기 SUV '아우디 e-트론 55 콰트로'를 가장 처음 선보인 이후 지난 5월 'e-트론 50 콰트로'와 'e-트론 50 스포트백 콰트로'를 국내 출시한 데 이어 9월에는 'e-트론 55 스포트백 콰트로'를 선보이며 전기차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 고성능 전기차 모델 'e-트론 GT'와 'RS e-트론 GT' 역시 연내 출시될 예정이다.
고급 전기차 시장에서 아우디 존재감은 뚜렷하다. 올해 1~10월 1억원 이상 수입 전기차 중 4종의 e-트론은 국내에서 총 690대가 팔려 포르쉐 '타이칸(1175대)'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아우디는 2025년까지 20종 이상의 순수 전기차를 출시하고 확장하고 2026년부터는 글로벌 시장에 선보이는 신차를 모두 순수 전기차로만 선보일 계획이다.
2033년까지 내연기관 엔진의 생산을 순차적으로 중단하고 늦어도 2050년까지는 완벽한 탄소중립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우디는 전기 모빌리티, 하이브리드 및 디지털화 개발을 위해 약 350억유로(약 48조원)의 투자금액을 배정했다. 이중 150억유로를 전동화 모델에 투입할 예정이다.
황준익 기자 plusi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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