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지스타, 기로에 서다)①3N 빈자리 2K가 채운다…업계 지각변동 신호탄
오딘 대박친 카카오게임즈, 메인 스폰서로 나서
크래프톤, 대형 부스서 뉴스테이트 홍보 주력
그라비티, 신작 7종 포함한 13종 출품
2021-11-15 06:00:00 2021-11-15 06:00:00
국내 최대 게임 전시회 지스타(G-STAR 2021)가 오는 17일부터 21일까지 닷새간 부산 벡스코(BEXCO)에서 열린다. 지스타가 오프라인 행사를 개최하는 것은 2년 만이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로 온라인으로만 진행됐다. 2년만에 돌아오는 게임 축제지만 예년만큼 분위기가 고조되지는 않고 있다. '위드코로나'로 전환됐지만 코로나19에 대한 경계감이 여전히 남아있는 데다, 주요 게임사들도 신작 개발에 집중한다는 이유 등으로 불참을 선언했기 때문이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지스타가 몰락의 기로에 있다"고 평가하고도 했다. <뉴스토마토>는 지스타를 대하는 국내 게임사들의 동향과 함께 지스타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해본다. [편집자주] 
 
[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다시 만나 반갑습니다'를 공식 슬로건으로 열리는 지스타 2021는 총 1221개 부스 규모로 열린다. BTC관이 908부스, BTB관이 313부스다. 코로나19 확산 전인 지스타 2019가 총 3028개부스 규모였던 점을 감안하면 61%가량 줄었다. 
 
규모만 줄어든 것이 아니다. 40부스 이상의 대형 부스를 구성한 업체는 카카오게임즈(293490), 크래프톤(259960), 그라비티, 시프트업, 엔젤게임즈 등으로 손에 꼽는다. 국내 게임업계 맏형 겪으로 꼽히는 3N(넥슨, 엔씨소프트, 넷마블)이 모두 불참하는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지스타 조직위 측에 따르면 참가사가 기존 대비 50% 이상 감소했다.  
 
게임업계에서는 이번 지스타가 최근 업계의 상황을 압축해 보여준다고 입을 모은다. 이른바 '2K'로 불리는 카카오게임즈, 크래프톤이 급부상하며 3N의 위상을 위협하고 있고 중견 게임사들은 블록체인·메타버스 등을 앞세워 플랫폼사로의 도약을 꾀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가 메인스폰서로 나선 점도 이를 뒷받침한다. 올 상반기 출시한 '오딘: 발할라 라이징'으로 흥행 대박을 친 카카오게임즈는 내친 김에 게임대상까지도 노리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이번 지스타에 총 7종의 게임을 출품했다. 각 게임별 특징을 담아 '브랜딩 존'과 '플레이 체험 존'으로 독립적 공간을 구성했다. 총 면적 100개 부스 규모로 이뤄진 카카오게임즈의 부스는 각 게임들이 공간들이 이어져 하나의 커다란 무대로 확장, '라이브 스테이지'라는 테마를 역동적이고 감각적으로 구현했다. 
 
카카오게임즈의 지스타2021 부스 조감도. 사진/카카오게임즈
 
브랜딩 존에서는 4분기 기대작으로 꼽히는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와 액션 RPG '가디스 오더', 수집형 RPG '에버소울', 모바일 RPG '가디언 테일즈' 등 총 4종의 게임이 전시된다. 플레이 체험 존에서는 출시 직후 17주간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1위를 지킨 '오딘'을 직접 체험하며 플레이 결과에 따라 한정판 담요, 마우스 패드 등의 선물을 받을 수 있다. 스포츠 캐주얼 모바일 게임 '프렌즈샷: 누구나골프', PC게임 '이터널 리턴' 등도 직접 즐길 수 있다. 
 
이와 함께 카카오게임즈는 자사의 영문 이니셜 'KG'를 딴 커뮤니티 채널 '큭TV'를 오픈, 지스타 기간 총 20여종의 프로그램을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현장을 찾는 관람객뿐 아니라 온라인 관람객과도 소통할 수 있는 콘텐츠를 생산할 예정이다. 
 
카카오게임즈와 대칭이 되는 위치에 대형 부스를 설치하는 크래프톤은 지난 12일 글로벌 출시를 모바일 신작 '배틀그라운드: 뉴스테이트'를 테마로 삼았다. 전시관 디자인과 구성에 뉴스테이트만의 독창적 미래 세계관과 아이덴티티를 더해 방문객들의 게임 경험을 한층 더 높인다는 계획이다. 
 
크래프톤의 지스타2021 부스 조감도. 사진/크래프톤
 
△게임체험존 △뉴배MBTI존 △이모트댄스 챌린지존 △포토존 △굿즈숍 등으로 구성된 크래프톤의 부스에서는 여러 셀럽과 크리에이터가 '뉴배 챌린지 매치' 및 라이브 토크 등의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는 뉴배 한국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도 생중계 된다.  
 
입구 근처에 대형 부스를 구성하는 그라비티는 내년에 출시 20주년을 맞는 라그나로크 온라인을 중심으로 부스를 디자인했다. 일자 형태의 개방형 구조인 그라비티 부스는 전면 좌측에 라그나로크 20주년을 기념하는 BI를 부착했다. 대표 몬스터인 포링이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부스 전면 중앙에는 라그나로크 20주년 특집 방송 등이 진행될 메인 무대가 설치됐다. 무대 좌우로는 시연존이 배치돼 신작 7종을 포함해 총 13종에 이르는 그라비티 출품작 체험이 가능하다.
 
그라비티의 지스타2021 부스 조감도. 사진/그라비티
 
이 외에 시프트업, 엔젤게임즈 등이 대형 부스를 꾸렸다. 지스타에 처음 참가하는 시프트업은 80부스 규모의 공간을 할애해 '니케: 승리의 여신'을 공개한다. 엔젤게임즈는 네이버웹툰을 기반으로 한 액션 RPG '신의탑M: 위대한 여정'과 액션 어드벤처 게임 '원더러스: 더 아레나' 등 2개의 신작을 선보인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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