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국군 상무 'e스포츠단' 신설 제안
게임산업 규제도 '반대', 성장가능성에 주목…"박근혜의 규제일변도, 중국에 게임산업 추월당해"
2021-11-15 12:03:41 2021-11-15 12:03:41
[뉴스토마토 장윤서 기자]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가 국군체육부대 내에 'e-스포츠 선수단 창단'을 제안했다. 청년들이 병역 의무를 다하면서도 자신의 기량을 쌓을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다. 
 
이 후보는 15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e-스포츠 발전 국회의원 모임 창립총회'에 참석해 "일전에 게임 관련 산업 관계자들을 뵈니까 선수 연령이 너무 낮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선수들이 앞으로 "게임 선수를 양성하거나 선수단, 게임 기업들도 만들고 교사로도 나간다. 곧 매니저로 진출해야 할 나이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 후보는 "선순환 방식 중 하나가 e-스포츠가 아시안게임 정식종목으로 채택돼서 국가 간 경쟁이 됐다는 것"이라며 "우리도 거기에 상응하는 준비를 해야 되는데 (e-스포츠를) 일탈한다고 비난할 게 아니라 하나의 체육 영역으로 바뀌어야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군 상무 e-스포츠단을 신설해 군대가 고통이 아니라 새롭게 역량을 발휘하고 국가대표로도 출전하고 실력을 양성하는 기회로 만들면 어떻겠냐"라고 제안했다.
 
이는 e-스포츠가 하나의 놀이문화가 된 2030세대를 겨냥한 메시지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청년세대가)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일상을 보내는 게 중요하다"며 "규모 있게 e-스포츠단 창단을 위해 의원님들께서 노력해주시길 당부드린다"고 했다.
 
이 후보는 또 e-스포츠 산업에 대한 과도한 규제를 반대하며 성장 가능성에 주목했다. 그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게임을 마약과 같이 4대 악으로 규정하면서 규제 일변도를 하는 바람에 중국에 추월당하는 아픈 기억을 가지고 있다"며 "앞으로 생산성이 개선되고 사람들의 시간이 늘어서 미래 산업은 게임을 포함해 놀이문화, 놀이산업이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게임 시장이 가지는 엄청난 성장성, 그 안에서 좋은 일자리와 국내 산업의 영향을 고려하면 지금 이렇게 국회의원 여러분이 지원단체를 만들고 함께 해주는 게 대한민국의 경제의 대대적 전환, 확충에 큰 도움이 되겠다"고 당부했다.
 
이 후보는 발언을 마친 뒤 리그오브레전드(LOL·롤) 등 게임 시연도 지켜봤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e스포츠 발전을 위한 국회의원 모임 창립총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사진단
 장윤서 기자 lan486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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