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강진규기자] 국제적인 이란제재 강화조치로 이란과 교역하는 국내 기업들의 어려움이 가중되자 정부가 피해 수출 중소기업에 대한 경영애로자금 지원과 패스트트랙(Fast Track) 프로그램 등을 통해 지원에 나섰다.
25일 지식경제부와 금융위원회는 '이란관련 피해 수출중소기업 지원방안'을 발표했다.
중소기업청과 금융위는 이란 교역피해가 확인된 기업중 회생가능성이 큰 기업에 대해 일시적 경영애로자금을 지원하고 기존 융자의 원금상환을 유예하기로 했다.
재원은 중소기업창업 및 진흥기금(중진기금) 등 정부 재원과 패스트트랙 프로그램을 활용해 지원한다.
연 3.7~5.4%로 3년간 5억원이내에서 신용대출해주고 피해 확인기업에 대해서는 기존 융자된 중진기금의 원금상환을 1년6개월간 유예하기로 했다.
또 이란교역 기업이 일시적인 유동성 부족으로 패스트트랙 프로그램을 신청할 경우 신.기보가 특별보증을 우선적으로 지원한다.
지경부는 무역보험공사의 특별지원을 통해 유동성을 지원하기로 했다. 기존 수출보험 가입거래의 사고통지시 신속한 보상심사와 보험금 지급을 통해 수출중소기업의 자금경색을 해소할 수 있도록 했다.
또 기업은행은 기업당 최대 3억원을 1년이내로 특별자금지원 보증한다.
은행권도 수출환어음 매입애로 또는 매입자금 입금지연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對이란 수출 중소기업에 기존 여신 만기를 연장하고, 수출환어음 매입대금 상환기금 연장 등을 조속히 마련해 추진할 예정이다.
2009년 기준 우리나라의 대이란 교역규모는 97억4000만달러, 교역순위 15위로 올해 상반기 들어서 교역량은 더욱 큰 폭 증가하고 있다. 상반기 수출 25억6000만달러 수입 40억2000만달러로 65억8000만달러를 기록하며 교역순위 14위로 뛰어올랐다.
대이란 교역업체는 모두 2142개사로 교역규모가 100만달러 미만인 중소 수출업체가 81.6%를 차지한다. 특히 총수출액 가운데 이란 수출비중이 50%를 넘는 기업은 대기업 2곳을 포함해 279개사에 달해 이들 기업의 피해가 우려된다.
정부는 이번 금융지원 뿐 아니라 "앞으로도 이란과 교역하는 업체의 피해현황과 애로사항을 파악하기 위해 '대이란 무역애로 신고센터'를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고센터는 우역협회 정책협력실에 설치되며, 무역협회 홈페이지나 무역협회 트레이드콜센터(1566-5114)를 통해 대이란 무역애로 사항을 신고할 수 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진규 온라인뉴스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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