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1987년 직선제 이후 민주당이 배출한 역대 최고의 대선후보는 노무현 전 대통령으로 나타났다. 노 전 대통령은 모든 연령과 지역에서 가장 높은 지지를 얻었다. 노 전 대통령(32.4%)에 이어 김대중 전 대통령(18.6%)과 문재인 대통령(13.4%)이 그 뒤를 이었다. 현재 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후보에 대한 지지율은 6.2%에 그쳤다.
23일 <뉴스토마토>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지난 20~21일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선거 및 사회현안 15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 '민주당이 배출한 역대 대통령 후보 중 최고의 후보는 누구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노무현(32.4%)·김대중(18.6%)·문재인(13.4%)·이재명(6.2%)·정동영(1.0%) 순으로 집계됐다. '기타 다른 후보' 8.9%, '없음' 또는 '잘 모르겠다'는 19.5%였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연령별로 보면 노 전 대통령이 모든 연령에서 가장 많은 지지를 받았다. 20대(18~29세)에서 노무현(28.8%)·김대중(17.8%)·문재인(12.1%)·이재명(4.7%), 30대에서 노무현(32.6%)·문재인(24.4%)·김대중(14.2%)·이재명(7.2%) 순으로 나타났다. 40대에서는 노무현(35.8%)·문재인(18.9%)·김대중(16.6%)·이재명(5.9%), 50대에서는 노무현(36.1%)·김대중(21.6%)·문재인(10.5%)·이재명(7.5%) 순으로 집계됐다. 60대 이상의 경우 노무현(29.8%)·김대중(20.6%)·문재인(6.7%)·이재명(5.8%) 순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도 노 전 대통령의 지지가 가장 높았다. 서울에서 노무현(29.2%)·김대중(19.0%)·문재인(12.6%)·이재명(4.5%) 순, 경기·인천에서 노무현(30.3%)·김대중(21.4%)·문재인(14.0%)·이재명(6.9%) 순으로 나타났다. 대전·충청·세종에서는 노무현(28.7%)·문재인·(13.3%)·김대중(12.7%)·이재명(8.4%), 강원·제주에서는 노무현(39.0%)·김대중(14.3%)·문재인·(11.0%)·이재명(3.9%) 순이었다. 민주당의 지지 기반인 광주·전라에서도 노 전 대통령이 가장 많은 지지를 얻었다. 노무현(35.6%)·김대중(23.3%)·문재인(17.0%)·이재명(8.1%) 순이었다. 보수진영의 강세 지역인 대구·경북에서는 노무현(32.1%)·김대중(19.2%)·문재인(6.7%)·이재명(6.7%), 노무현·문재인 두 대통령을 배출한 부산·울산·경남에서는 노무현(39.5%)·문재인(15.7%)·김대중(14.1%)·이재명(4.4%) 순으로 집계됐다.
정치성향별로도 보수층과 진보층, 중도층에서 모두 노 전 대통령의 지지가 높았다. 중도층에서는 노무현(33.4%)·김대중(22.1%)·문재인(8.2%)·이재명(6.2%), 보수층에서는 노무현(23.5%)·김대중(18.6%)·문재인(4.6%)·이재명(3.2%), 진보층에서는 노무현(40.0%)·문재인(26.6%)·김대중(15.3%)·이재명(9.1%) 순이었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노 전 대통령과 문 대통령에 대한 지지가 많았다. 노무현(38.7%)·문재인(31.2%)·김대중(13.9%)·이재명(13.0%) 순이었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노 전 대통령과 김 전 대통령에 대한 지지가 높았다. 특히 문 대통령과 이 후보에 대한 지지율은 1%대에 그쳤다. 노무현(26.8%)·김대중(21.6%)·문재인(1.6%)·이재명(1.4%) 순이었다. 정의당 지지층에서는 노 전 대통령(53.0%)과 문 대통령(21.5%)에 대한 지지가, 국민의당 지지층에서는 노 전 대통령(22.9%)과 김 전 대통령(18.2%)에 대한 지지가 많았다. 열린민주당 지지층에서는 노 전 대통령(42.9%)에 이어 이 후보(18.9%)에 대한 대한 지지가 높아 눈길을 끌었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안심번호)를 활용한 무선 ARS(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표본조사 완료 수는 1018명, 응답률은 7.5%다. 지난 10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26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통령 후보와 차담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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