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오늘은 새로운 민주당 1일차"…청년과 선대위 회의
'선대위 쇄신 전권' 쥔 첫날 "반성하는, 개혁하는 민주당 되겠다"
2021-11-22 10:33:28 2021-11-22 10:36:21
[뉴스토마토 최병호 기자] 이재명 민주당 후보가 선거대책위원회 쇄신에 관한 전권을 쥐고 개최한 첫 선대위 회의에서 "오늘은 새로운 민주당 1일차"라면서 "새로운 민주당 '이재명의 민주당'은 반성하는 민주당, 민생실용개혁을 주도하는 민주당, 유능하고 기민한 민주당이 되겠다"고 밝혔다. 특히 회의엔 송영길 대표 등 당과 선대위 지도부 대신 2030세대가 참석, 선대위 쇄신에 대한 이 후보의 의지를 내비쳤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전국민 선대위'에 참석해 "새로운 출발은 성찰과 철저한 반성에서 시작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앞서 민주당은 전날 긴급 의원총회를 소집, 이 후보에게 선대위 쇄신의 전권을 주기로 결의한 바 있다. 이후 첫 선대위 회의는 '청년과 함께 만드는 대한민국 대전환'이라는 주제로 열렸고, 참석자들도 청년부대변인과 청년 지방의원 등으로 구성됐다. 2030 청년세대를 주요 전략 지점으로 설정함과 동시에 청년층을 전면에 내세워 선대위를 쇄신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모두발언에서도 청년층의 불만을 의식, "기성세대들은 고도성장 사회에서 많은 기회를 누리며 살았고 또 거기에서 상당한 정도의 성취를 이뤄내 사회의 기득권적인 위치를 차지했다"며 "청년들은 기성세대의 책임으로 저성장 사회 속에서 격렬한 경쟁을 해야 하고, 경쟁에서 이기지 못하면 실패하고 좌절·절망의 나락으로 떨어져야 하는 상황"이라고 현실을 직시했다. 그러면서 "사과드리고 정말 안타깝고 죄송하다"고 했다. 
 
이 후보는 또 "청년들은 이제 미래의 주역이 아니라 현재의 주역이 되어야 한다"면서 "대선 승리를 위해서가 아니라, 그 승리를 넘어서서 대한민국을 위해서 그리고 청년들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우리 청년들의 좌절을 해결해야 되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저와 민주당은 깔끔한 회초리를 맞을 준비가 돼 있다"고도 했다. 
 
22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국회에서 열린 전국민 대전환 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청년세대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병호 기자 choibh@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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