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코로나 또 최고치…백신 미접종 인원 규제 강화될 듯
위드코로나 체제 전환 이후 최다 규모 1735명
미접종자 감염 위험, 완전 접종자보다 2.3배 높아
서울시 "시 독자적으로 못하나 이번주 중 발표"
2021-11-24 17:22:09 2021-11-24 17:22:09
[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서울시 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 증가하면서 서울시내 식당·음식점 등에 미접종자 인원수 제한 규제가 강화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4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전날보다 1735명 증가한 14만4647명으로 집계됐다. 위드코로나 체제 전환 이후 최다 규모인 16일의 1436명을 일주일만에 경신했다.
 
서울시민 백신 접종률이 80%에 육박하지만, 시민들의 이동이나 연말 모임이 많아지면서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소규모 집단감염이 번지고 있다.
 
지난 1일부터 위드코로나가 시작되면서 사적 모임은 수도권에서 10명, 비수도권에서 12명까지 백신 접종 이력과 무관하게 허용됐다. 단 미접종자 4명 이하의 제한이 있다.
 
그러나 이 백신 미접종 4명 이하의 제한이 코로나19를 빠르게 확산시키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실제 코로나19 백신을 미접종자가 백신 접종자보다 코로나19에 걸릴 위험이 높다는 결과가 연구 결과로도 나왔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지난 21일 국내 12세 이상 내국인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예방접종의 감염, 위중증, 사망 예방 효과를 평가한 결과를 발표했다.
 
발표 결과, 코로나19 미접종군이 코로나19에 감염될 위험은 '완전접종군'에 비해 2.3배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위중증과 사망 발생 위험은 미접종군이 완전접종군에 비해 각각 11배, 4배 높게 나타났다.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은 "여전히 코로나19 감염과 예방을 위해서는 예방접종이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며 접종을 당부하기도 했다.
 
전문가들도 미접종자의 접촉 빈도를 낮춰야 한다고 주장한다. 일상회복 지원위원회 방역·의료분과 위원인 이재갑 한림대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다중이용시설은 백신 미접종자의 출입 범위를 4명에서 2명 이하로 더 낮추고, 사적모임 허용 범위도 한동안 다시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서울시가 독자적으로 미접종자 인원을 제한할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통화에서 "서울시 차원에서 독자적으로 코로나19 백신 미접종자 모임 제한을 바꿀 수 없는데, 중대본의 방역 대책에 따라 서울시도 맞춰 나갈 예정"이라면서 "아마도 이번주 중에 구체적인 내용을 발표 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오는 25일 일상회복지원위원회 4차 회의를 열고 방역강화 방안을 구체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위드 코로나’ 단계적 일상회복이 시작된 지난1일 대구 중구 한 식당에서 시민들이 점심 식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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