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페이, 금융서비스·플랫폼 확장…이용 극대화 포석
삼성, 브라질 은행 파트너십…삼성페이 열고 대출 가능
독일 내 갤럭시워치로 삼성페이 결제…영역 지속 확대
2021-11-29 06:00:18 2021-11-29 06:00:18
[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 '삼성페이' 이용 확대를 위해 금융서비스 확장 카드를 꺼내들었다. 현지 사용자들이 자주 쓰는 금융서비스를 삼성페이 내 추가함으로써 궁극적으로 삼성페이의 이용을 극대화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브라질 법인은 25일 현지 은행인 '방코 산탄데르'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앞으로 현지 소비자들은 삼성페이 애플리케이션에서 직접 방코 산탄데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구체적으로 개인 대출은 물론, 계좌 개설 등의 서비스를 삼성페이 애플리케이션 내에서 진행할 수 있다.
 
삼성전자 브라질 법인 관계자는 "삼성페이에서 점점 옵션이 많이 추가되고 있다"며 "사용자에게 더 많은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브라질 법인이 지난 25일(현지시간) 현지 은행인 '방코 산탄데르'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사진은 지난 2016년 경기 여주 영릉(세종대왕릉) 매표소에서 삼성 페이를 이용해 입장권을 결제하고 있는 장면. 사진/뉴시스
 
삼성은 지난해 9월에도 브라질 현지 6대 은행 가운데 하나이자 삼성페이 제휴사인 '방코 인터'와 전자상거래 구매 확대를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양사는 방코 인터 이용자들이 삼성닷컴 온라인 스토어에서 갤럭시S20 등을 구매할 시 프로모션을 제공하기로 합의했다.
 
삼성전자와 방코 인터는 이미 이전부터 협력하며 스킨십을 이어왔다. 특히 방코 인터는 삼성페이를 이용할 수 있는 카드발급사 가운데 하나다. 이번 파트너십도 방코 인터 이용자들에게 삼성페이 활용을 장려하려는 성격으로 보인다.
 
간편결제 시장을 향한 삼성의 관심은 남미권에서 끝나지 않는다. 삼성전자 독일 법인은 지난 3월부터 현지 소비자들이 갤럭시워치3·갤럭시워치 액티브2·갤럭시워치 액티브·갤럭시워치로 삼성페이를 결제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이번 갤럭시워치까지 삼성페이 호환을 확대한 것은 기존 스마트폰 외에 사용자의 접근성을 늘리려는 의도로 읽힌다. 특히 스마트폰보다 상대적으로 더 간편한 휴대성을 지닌 갤럭시워치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려는 전략으로도 풀이할 수 있다.
 
독일은 삼성이 삼성페이의 유럽 점유율 확대를 위해 계속 주목하는 국가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독일 최대 핀테크 기업인 '솔라리스뱅크'와 삼성페이 도입을 위한 제휴를 맺었다. 현지 최대 인터넷 전문은행으로 다양한 핀테크 기술을 갖춘 솔라리스뱅크의 플랫폼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유럽 내 삼성페이 입지를 다지겠다는 전략이다.
 
삼성은 지난해 삼성페이만의 특화된 전용카드 '삼성페이카드'를 출시하는 등 국내 시장에도 힘을 주고 있다. 지난 2015년 8월 국내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삼성페이는 지난해 8월 기준 가입자가 약 1900만명, 누적 결제금액은 80조원를 기록했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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