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윤호중 민주당 원내대표는 29일 내년도 예산안 처리 법정 시한을 사흘 앞두고 "남은 3일, 밤샘 심사를 해서라도 반드시 12월2일 법정 기한을 맞추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재명 후보의 주요 정책인 '지역화폐' 예산도 21조원 이상 편성할 계획을 전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예산심사 관련 기자간담회를 갖고 "내년도 예산이 기한 내 통과해야 정부도 연말까지 집행 준비를 마치고 방역, 소상공인, 지역 예산을 신속히 집행할 수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위기극복, 경기회복, 격차해소, 미래대비라는 4가지 목표를 위해 예산을 고르게 편성했다"며 "그 중 벼랑 끝에 매달린 소상공인의 손실보상 하한을 높이고 경제활성화를 위한 예산 확보에 특히 집중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후보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코로나 피해 소상공인·자영업자 50조원 지원 공약'을 예산안에 반영하자고 제안한 것과 관련해서는 "야당이 50조 안의 내용을 제시하면 소상공인 손실보상에 부합한다고 할 때 받아들일 수 있다는 뜻"이라고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그러면서 "(내년도 예산안에는)공공의료, 생애주기별 지원, 청년 일자리·자산·주거·교육 지원, 한국형 상병수당 등 민생예산을 다양하게 담았다"며 "야당은 이런 중요한 예산들을 정쟁의 대상으로 삼지 말길 바란다"고 압박했다.
이 후보의 주요 정책인 '지역화폐' 예산과 관련해서는 "기재부와 예산 증액에 이견이 없고, 규모를 조율 중"이라고 했다. 윤 원내대표는 "정확한 금액은 여야가 협의해야 한다"면서도 "(올해 발행 규모인) 21조보다는 상향해서 발행한다"고 확인했다.
박완주 정책위의장 역시 "(지역화폐 규모는)예년에 본예산 기준으로 15조원이고 추경까지 포함하면 21조원인데, 최소한 이보다 더 많이 발행할 것"이라며 "기재부와 총량 협의는 끝났고, 야당에서도 상임위 차원에서는 크게 반대하지 않았다"고 무난한 통과를 기대했다.
국회는 정부가 제출한 604조4000억원 규모의 내년도 예산안에 대한 심사를 통해 약 2조4171억원 규모의 감액을 잠정 확정했다. 예결위는 오는 30일 내년도 예산안을 의결하겠다는 계획이다.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내년도 예산안 처리 법정 시한을 사흘 앞둔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남은 3일, 밤샘 심사를 해서라도 반드시 12월2일 법정 기한을 맞추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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