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성 고객 확보"…자체 모바일앱에 힘주는 유통가
고객 데이터 통해 맞춤 마케팅 구상
2021-11-29 15:48:37 2021-11-29 15:48:37
티몬 모바일앱 개편 관련 이미지. 사진/티몬
 
[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코로나19로 모바일 쇼핑 시장이 성장하면서 유통업체들이 자체 모바일 앱 강화를 통해 충성 고객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자체 플랫폼에 누적된 고객 데이터를 통해 맞춤 마케팅을 할 수 있으며, 향후 모바일 결제 시스템까지 서비스 확장이 가능해서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티몬은 이날 개인화를 기본으로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콘텐츠커머스를 효과적으로 선보일 수 있도록 모바일 앱을 새롭게 선보인다고 밝혔다. 이번 개편은 2017년 이후 5년간 누적된 소비자 이용 패턴 데이터 가운데 7000만건 이상을 분석해 진행했다. 
 
우선 생방송 중인 상품과 방송예정 리스트 등을 앱을 열자마자 즉시 볼 수 있도록 라이브커머스 티비온(TVON) 구간을 전면에 배치했다. 메인 화면에 담아내는 정보를 최소화해 상품과 기획전 등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도록 새롭게 디자인했으며, 스크롤을 내리는 사이 사이에 추천 기획전 등 정보성 요소들을 유기적으로 배치해 고객들의 쇼핑 집중도가 유지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딥러닝 기술 기반의 개인 맞춤형 쇼핑 섹션들을 전면에 내세워 개인화 기능도 강화했다. 메인 하단에 하트 로고의 '찜' 영역을 추가해 상품과 기획전, 판매자와 스토어로 구분한 고객의 찜 기록을 보여주고, 동일한 상품이나 판매자의 신규딜, 기획전 등이 오픈할 경우 알려준다. 티몬은 이번 개편을 시작으로 고객들의 이용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분석해 최적화한다는 방침이다. 또, PC웹과 모바일웹의 메인 디자인도 새롭게 구성할 예정이다. 
 
앞서 편의점 세븐일레븐도 이달 모바일앱 '세븐앱'을 전면 개편하고 고객 혜택과 쇼핑 편의성을 대폭 강화해 리뉴얼 오픈했다. 대표적으로 점포별 실시간 재고량을 알려주는 ‘우리 동네 상품 찾기’ 챗봇 서비스를 새롭게 선보였다.
 
또 행사 상품 보관 기능도 새롭게 추가됐다. 1+1, 2+1 등 행사 상품을 구매한 뒤 여분의 상품을 모바일 쿠폰으로 저장해 두었다가 원할 때 언제든지 교환하면 된다. 이와 함께 세븐앱을 통한 배달 서비스 기능도 새롭게 도입했다. 
 
편의점 GS25는 온라인과 모바일로 상품을 선물하는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이에 맞춰 자체 앱 기능 확대와 서비스를 강화했다. GS25는 앞으로 출시되는 신상품과 인기상품에 대해 선물하기와 연계한 다양한 행사를 기획하고, 나만의 냉장고 앱에서 진행하고 있는 사전예약, 예약주문 등과 같은 시스템도 선물하기 기능을 추가해 고객이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 범위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홀플러스는 지난 26일 마이홈플러스 앱에서 방송하는 '홈플 라이브'를 통해 괌 자유여행 상품을 단독 특가에 판매했다. 홈플러스가 '라방'에서 소개하는 첫 해외여행 상품으로, 회사 측은 다양한 상품콘텐츠를 기획해 유통업의 전문성과 모바일 쇼핑의 장점을 결합한 플랫폼을 강화해나갈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자체 모바일 앱을 보완해 회원 록인(Lock-in) 효과를 강화하고, 확보한 고객 데이터를 기반으로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해 온·오프라인 시너지를 창출하는 추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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