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승진 기자] 새 변이 코로나인 오미크론 확산에 대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봉쇄가 필요하지 않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29일(이하 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연설에서 오미크론에 대해 "우려의 원천이지만 패닉을 초래할 정도는 아니다"라며 "우리는 이 새 변이를 이겨낼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은 또 “우리는 세계 최고의 백신과 최고의 약, 최고의 과학자를 보유했다”며 “혼란과 당혹이 아니라 과학적이고 숙지한 조치와 속도로 이 변이와 싸울 것”이라고 했다. 또 “기다리지 말고 부스터샷을 맞으라”며 “바이러스로부터 최선의 보호를 받는 방법은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라며 백신을 접종하고 부스터샷(추가접종)도 맞으라고 요청했다.
바이든은 또 “사람들이 백신을 맞고, 마스크를 쓰면 봉쇄는 필요하지 않다”면서도 실내에서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권장했다. 그는 다음 달 2일 오미크론 대처 전략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이날 뉴욕증시는 반등했다.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36.60포인트(0.68%) 상승한 3만5135.94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60.65포인트(1.32%) 상승한 4655.2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291.18포인트(1.88%) 뛴 1만5782.83에 거래를 마감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을 중심으로 새로 발견된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공포 심리로 블랙 프라이데이인 지난 26일 올해 들어 최대폭 하락했던 다우 지수를 포함한 주요 지수들은 이날 상승세로 출발했다.
나스닥을 제외한 나머지 2개 지수는 오전 한때 상승 폭을 거의 반납하기도 했으나,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백악관 연설 직후 다시 급반등했다.
빅테크 기업들 주가는 큰 폭으로 올랐다. 테슬라는 5.1%, 엔비디아는 6%, 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2.4%, 애플은 2.2%, 마이크로소프트는 2.1% 각각 상승했다. 오미크론발 공포에 폭락했던 여행주는 소폭 반등하거나 낙폭을 줄였다. 로열캐리비언 크루즈가 2.8% 올랐고, 유나이티드항공은 0.7% 상승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이번 오미크론 사태가 예상보다 심각하지 않을 것이라며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될 것으로 내다봤다. 펀드스트랫의 톰 리 리서치 대표는 전날 보고서에서 “베타와 델타 변이에서 그랬던 것처럼 이전 사례에서도 결과는 경고만큼 심각하지 않았다는 것이 입증됐다”며 최근 증시 혼란이 “단기적이며 일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뉴시스
조승진 기자 chogiz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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