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는 5일 동학농민운동 발상지인 전북 정읍을 찾아 "권력은 누군가 개인을 위한 것이 아니라 오로지 우리 국민 모두를 위한 것이어야 한다"며 국민의 뜻을 따르는 유능한 일꾼을 자부하고 지지를 호소했다.
매타버스(매주타는 민생버스)를 타고 2박3일 일정으로 전북을 방문 중인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정읍 샘고을시장 즉석연설에서 "억강부약, 약한 자들을 부축하고 강자들의 횡포를 억제시켜 모두가 함께 사는 대동세상을 만들자고 목숨 걸고 우리 민중들이 떨쳐 이루는 첫 출발지"라며 정읍에 대한 애정을 밝혔다.
특히 그는 "전직 검사들로 만들어진 세력이 내년 선거를 이겨 검찰국가를 만들겠다고 도전하고 있다"며 "검찰을 위한, 검찰에 의한, 검찰의 국가는 절대 안된다"고 강조했다. 검찰총장 출신인 윤석열 후보와 검사 출신들이 요직을 장악한 국민의힘 선대위를 정조준한 것이다.
이 후보는 시장 방문에 이어 당초 일정에 없던 황토현 전적지를 전격 방문했다. 1894년 약 4000여명의 농민군이 황토현 일대에 집결해 전라감영군과 전투를 벌여 대승을 거둔 곳이다. 선대위 관계자는 "후보는 대동세상, 억강부약을 그동안 여러 차례 강조해 왔고 이는 동학농민혁명의 정신과 연결돼 후보가 이를 일정에 반영했다"고 소개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5일 전북 정읍시 황토현 동학농민운동 전적지를 방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읍=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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