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전보규 기자]
현대차(005380) 그랜저와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가 올해도 각각 국산차, 수입차 최다 판매 모델 자리를 예약했다. 그랜저와 E클래스는 2010년대 후반기에 접어들면서부터 부동의 1위를 유지하고 있다.
6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와 업계 등에 따르면 현대차 그랜저는 올해들어 지난달까지 총 8만1344대로 국산차 판매 1위를 기록하고 있다. 2~3위권과 판매 대수가 1만대 이상 차이가 난다는 점에서 사실상 올해도 판매 1위를 확정 지은 셈이다. 그랜저는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 연속 최다 판매 모델 자리에 올랐다.
현대차는 2016년 말 6세대 모델을 선보였고 3년 뒤인 2019년 11월 페이스리프트 모델 '더 뉴 그랜저'를 내놨다. 모두 사전계약 첫날 최다 계약 기록을 세우면서 등장과 동시에 큰 인기를 끌었다.
그랜저.사진/현대차
더 뉴 그랜저는 페이스리프트 모델임에도 불구하고 휠베이스를 기존보다 40mm, 전폭을 10mm 늘리는 동시에 미래지향적 디자인을 채택하고 첨단 사양을 적용하는 등 신차급 변화를 이뤘다. 덕분에 지난해 14만5000여대가 판매되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다만 반도체 수급난 탓에 올해 판매량은 10만대에 못 미칠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의 추세가 이어진다면 예상 판매 대수는 8만8000여대다.
2위는
기아(000270) 카니발이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카니발은 지난달까지 6만7884대가 판매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8% 증가한 수치다. 카니발은 SUV보다 넓은 공간과 첨단 운전자보조시스템, 프리미엄 릴렉션 시트 등의 안전·사양을 무기로 소비자를 사로잡고 있다.
3위는 기아 쏘렌토와 아반떼가 경쟁하고 있다. 쏘렌토와 아반떼의 올해 누적 판매량은 각각 6만4373대, 6만4081대로 300대 미만 차이다. 지난달까지 5만대 이상 판매된 쏘나타와 K5, 제네시스 G80, 4만5000대 안팎이 팔린 팰리세이드, 투싼도 판매 톱10에 무난히 자리할 것을 예상된다.
수입차 중에서는 벤츠 E클래스가 베스트셀링 모델 자리를 예약했다. 벤츠 E클래스는 2018년부터 지속해서 한국수입자동차협회 베스트셀링카 1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E클래스는 지난달까지 2만3333대가 판매됐다. 2위인 BMW 5시리즈 1만6331대보다 7000대 이상 많은 수치다. 지난해 10월 벤츠와 BMW가 나란히 E클래스, 5시리즈의 신형 모델을 선보이면서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됐지만 결과는 가볍게 벤츠가 승리한 셈이다.
아우디 A6(9895대)와 벤츠 S클래스(9111대)는 각각 3·4위를 차지할 것으로 보이고 BMW 3시리즈(6952대), 벤츠 GLE(6655대), 렉서스 ES(6114대), 벤츠 CLC(6030대) 등 6000대 이상을 판매한 차량들도 올해 최다 판매 10위권 내에 안착할 전망이다.
전보규 기자 jbk88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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