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서 3년간 '요소 월 1만톤' 수입한다…"수입선 다변화"
정부, 인니와 안정적 요소 도입 위한 MOU 체결
인니산 산업용 요소 '월 1만톤' 수입
2021-12-07 17:29:59 2021-12-07 17:29:59
[뉴스토마토 정서윤 기자] 정부가 향후 3년간 인도네시아(인니)로부터 월 1만톤의 요소를 수입한다. 중국 등 특정 국가에 편중된 국내 요소 수입을 다변화시키기 위한 전략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문승욱 장관이 에릭 토히르 인니 공기업부 장관과 산업용 요소 물량의 안정적 도입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이에 우리 정부는 앞으로 3년간 인니로부터 월 1만톤의 산업용(차량용 포함) 요소를 수입하게 된다.
 
정부는 그간 국내 요소 수입이 특정 국가에 편중돼 있어 수입선 다변화를 위해 업계와 협의해왔다.
 
인니는 요소 생산량, 경제교류 성숙도, 지리적 인접성 등을 고려했을 때 국내에 장기적, 안정적으로 요소를 공급할 수 있는 국가다. 산업용 요소 수입량이 연간 37만톤(차량용 요소는 8만톤)인 점을 고려하면 이 물량은 수입선 다변화에 크게 기여할 수 있는 규모다.
 
양국의 협력에 따라 이날 인니 최대 요소 공기업 뿌뿍(PTpupuk)사와 국내 업체 간 차량용 요소 1만톤 공급 계약도 체결됐다.
 
그간 정부와 국내 요소 관련 업체들은 요소 다변화 추진협의체인 '요소얼라이언스'를 구성하고 연합 수요를 기반으로 협상해왔다. 이번 물량은 국내 요소 업체들의 수요를 합한 규모다. 롯데정밀화학이 대표수입자로 구매해 국내 16개 업체에 배분하게 된다.
 
이에 따라 인니 측은 한국 정부에서 지정한 기업에 해당 물량을 오는 20일까지 공급한다. 선적·해상운송 등 상황을 고려하면 국내에는 이달 말 또는 내년 초에 도입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민간 주도 요소얼라이언스를 통해 다양한 국가들의 요소 생산 기업과 공동 협상하는 등 수입 다변화를 추진한다. 요소얼라이언스는 현재 베트남, 중동 등 국가와의 협상을 우선 검토 중이다. 향후 차량·산업 등 용도별로 최적의 대체 국가를 선정해 협상한다는 계획이다.
 
문승욱 장관은 "인니도 농번기 대비 등으로 요소 성수기지만 동반자 관계를 고려해 신속하게 요소 공급을 결정한 것에 대해 감사하다"며 "한국과 인니와의 돈독한 관계를 바탕으로 공급망 협력을 강화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7일 "향후 3년간 인도네시아로부터 월 1만톤의 요소를 수입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주유소에서 요소수가 주입되고 있는 화물차. 사진/뉴시스
 
세종=정서윤 기자 tyvodlov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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