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승진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 우크라이나 접경지대 군사력 증강에 깊은 우려를 표하면서 경제 제재 등 강력한 조처를 경고했다.
7일(현지시간)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화상 회담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주변에서 러시아의 병력 증강과 관련해 미국과 유럽 동맹의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고 전해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군사적 긴장 고조 시 미국과 동맹이 강력한 경제적 조처와 다른 조처로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영토 보전에 대한 미국의 지지를 재차 강조하면서 긴장 완화와 외교로의 복귀를 요구했다.
푸틴 대통령은 즉각 반박했다. 그는 화상 회담이 끝난 뒤 내놓은 크렘린궁 보도문을 통해 “우크라이나 정세 악화에 대한 책임을 러시아로 떠넘기려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면서, “바로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가 우크라이나 영토를 점령하려는 위험한 시도를 하고 있으며, 러시아 국경 인근에서 군사력을 증강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러시아는 나토의 동쪽 확장과 러시아 인접 국가들로의 타격용 공격무기 배치를 금지하는 신뢰할 수 있고 법률적으로 명시된 보장을 받는데 큰 관심이 있다는 뜻도 전달했다. 동시에 우크라이나 정부가 분리주의 반군이 통제하고 있는 돈바스 지역(우크라이나 동부)에 대해 취하는 도발적 행동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조 바이든(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6월16일(현지시간) 정상 회담이 열리는 스위스 제네바의 '빌라 라 그랑주'에 도착해 악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조승진 기자 chogiz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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