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승진 기자] 미국과 유럽연합(EU)이 고위급 협의를 통해 대중국 견제를 위한 공조 의지를 재확인하고, 중국 내 인권 문제와 남중국해·대만해협에서의 일방적 행위 등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웬디 셔먼 미 국무부 부장관과 스테파노 사니노 EU 대외관계청(EEAS) 사무총장은 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제2차 미-EU 중국 대화’를 갖고 중국과의 경쟁·협력에 관한 양측의 접근법에 대해 논의했다.
미 국무부와 EEAS는 공동 보도자료를 통해 이날 대화에서 두 사람이 미국·EU와 중국 관계는 다면적이라면서 양측이 경제 성장을 위해 투자하고 체제 경쟁을 관리하는 데 있어 지속적이고 긴밀한 접촉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들의 논의 내용 대부분은 중국의 강압적 행동에 대한 우려를 공유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양측은 우선 두 사람이 중국 신장·티베트에서의 소수민족 탄압과 홍콩의 민주주의·자율성 약화 등 중국 내 인권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양측은 특히 남·동중국해와 대만해협에서 이뤄지는 중국의 문제적이고 일방적인 행위가 지역의 안보와 평화를 약화시키고 미·EU 모두의 안보와 번영에 직접적 영향을 초래한다고 비판했다. 또 국제법에 따른 항행의 자유를 증진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재확인했다.
중국과 대만 간 제2차 고위급 경제 회담이 지난 11월23일(대만시간) 개최되는 가운데 미 해군 제7함대는 구축함 밀리우스함(DDG-69)이 이날 대만해협을 통과했다고 밝혔다. 사진/뉴시스
조승진 기자 chogiz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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