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장윤서 기자]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가 플랫폼 정당을 출범시켜 국민소통 및 쇄신작업을 이어간다. 민주당은 그 첫 단추로 국회의원 3선연임 초과 제한, 국회의원 면책특권 폐지, 지도부 선출 방법 개편 등 본격적인 혁신 작업에 돌입하겠다는 방침이다.
이 후보는 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슬로우로켓에서 열린 '정당혁신추진위원회 출범식'을 함께 했다. 그는 "민주당이 국민의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 것이 지금의 현실이라고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며 "깊이 성찰하고 반성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그러면서 "민주주의 사회에서 대화와 타협을 통해 합의와 결론을 이끌어내는 게 바람직하지만 그 합의와 타협이 합리적 결론을 위한 게 아닌 정치적 이익, 반사이익을 위한 발목잡기라면 극복해야 한다"고 했다.
이 후보는 특히 지난 총선 때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비례대표 의석 확보용으로 만들었던 위성정당에 대해 "위성정당이라는 기상천외한 편법으로 여야가 힘들여 합의한 대의민주주의가 후퇴한 것 같다"며 "국민의 주권의지가 제대로 반영되도록 위성정당을 불가능하게 만드는 조치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깊이 성찰하고 반성하고, 부족한 점을 메워 새출발해야 한다"며 "플랫폼 정당으로 국민들이 의견을 자유롭게 개진하고 국민의 의사를 기민하게 정치에 반영하는 정당이 되어달라"고 당부했다.
정치혁신위원장을 맡게 된 장경태 의원은 "완전히 국민에 맞춘 과감하고 날렵한 개혁이야 말로 민주당의 역사이며 이재명 정신"이라며 "스마트 정당, 시스템 정당으로 발전한 민주당은 2022년 데이터 정당으로 거듭나겠다"고 다짐했다.
장 의원은 "먼저 국민을 닮은 국회를 논의하겠다"며 "국회의원의 3선 연임 초과를 제한으로 기득권 벽을 허물겠다"고 선포했다. 이어 "벽돌 쌓듯 4선, 5선 선수로 기득권 벽을 만들어서는 안 된다"며 "동일한 지역의 3선 당선 이후 당의 신인에게 길을 열어주고 우리 당의 전략지역에 길을 만들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국회의원 면책특권 제한으로 특권의 장막을 거두겠다"며 "제식구 감싸기로 철의 장막을 이룬 국회의원 면책특권을 지키려 하지 말고, 국민에게 넘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장 의원은 "국민이 우선된 정당을 논의하겠다"며 "지도부 선출 개편으로 민심의 둑을 터트리겠다"고 했다. 그는 "(현재는)당원 90%, 국민 10% 구조임을 국민들께 솔직히 말씀드린다"며 "대의원 1표가 권리당원 60표의 비매칭 구조는 민심을 막는 둑을 견고히 쌓는다"고 지적했다. 장 의원은 "2030 가산점 50%, 전지역구 청년의무 공천을 즉각 적용해야 한다. 흐르기 전에 마르는 지원으로는 새 물결을 만들수 없다"고도 했다. 이밖에 장 의원은 원인 제공 보궐선거에는 무공천 등을 고민하겠다고 했다.
한편, 정치혁신위 외부위원에는 조윤애 이화여대 신재생에너지연구센터 연구교수, 지경훈 FC코이노니아 감독, 김어진 하남시 청소년수련관 청소년과장, 장승진 국민대 정치외교학과 부교수, 조경훈 스튜디오애니멀 대표, 김미숙 세종대 데이터사이언스학과 조교수, 한아름 한국뮤지컬협회 이사, 김현임 법무법인 한울 변호사, 홍창민 애니모비 대표, 김준혁 한신대 평화교양대학 부교수, 김필성 불공정피해상담센터 법률상담관, 오성일 피크니코 딸기농장 대표 등이 이름을 올렸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9일 서울 마포구 가온 스테이지에서 열린 정당혁신추진위원회 출범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사진단
장윤서 기자 lan486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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