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출신' 이재명 "저의 개혁성의 뿌리는 대구·경북"
"박정희 이상의 성장 토대 만들어 경제 살릴것"
2021-12-10 21:40:15 2021-12-10 21:40:15
[대구=뉴스토마토 장윤서 기자] 경북 안동 출신의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가 자신의 개혁성은 대구·경북에 있다며 민심 다잡기에 나섰다. 특히 이 후보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뒤 이어 한국 경제를 살리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10일 오후 대구 동성로에서 즉석연설을 통해 "대구·경북을 진정으로 사랑하고 대구·경북의 물을 마시고, 대구·경북에서 자라난 대통령 후보, 대구·경북을 대표할 대통령 후보는 누구겠냐"고 말했다. 
 
그는 "조선의 선비 정신으로 조선을 새로운 나라로 만들어왔던 선비의 고장"이라고 대구·경북을 치켜세우며 자신의 개혁성의 뿌리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구한말에 가장 강력하게 항일운동을 한 지역, 일제시대 때 독립운동가를 가장 많이 배출한 지역, 해방 이후 가장 격렬하게 우리 사회를 위해 노력한 지역이 어디인가"라고 물었다. 
 
이에 시민들은 "대구", "경상도" 등 다양한 답변이 쏟아져 나왔다. 그러자 이 후보는 웃으며 "영남, 대구, 안동 등이 선비의 정신으로, 개혁의 정신으로, 이 나라의 미래를 책임져갈 지역이 바로 대구·경북이다"라고 답했다. 그러자 시민들이 환호하며 장내 열기가 한층 뜨거워졌다. 
 
이 후보는 박 전 대통령의 공을 '산업화'라고 언급하며 자신이 그 뒤를 이을 경제 대통령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박 전 대통령이 인권을 탄압하고 민주주의를 지체시킨 것은 분명히 책임져야 한다"며 "그러나 산업화의 공도 인정해야 한다"고 했다 
 
이 후보는 "박정희 이상의 새로운 성장의 토대를 만들어서 대한민국 경제를 살아나도록 책임지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대구경북 지역을 살릴 방법으로 대구공항 이전을 통한 혁신기업도시를 제안했다. 그는 "대구의 비행장을 옮겨야 하는데, 대구 비행장을 옮기고 그 부지에 아파트를 잔뜩 지으면 대구 경제가 죽는다"며 "비행장 부지에 혁신기업도시를 만들어서 대구의 새로운 산업 동력을 만들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재명의 상표는 말하면 하는 것. 빈말을 하지 않고 살아왔다. 말을 하면 지킨다"며 "제가 반드시 지금의 악순환의 고리를 끊고 대구경북을 포함한 지방의 새로운 희망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부인 김혜경 씨가 10일 대구 동성로를 방문해 시민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사진단
 
대구=장윤서 기자 lan486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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