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전두환 재평가 논란'에 "진영논리"
"경제 성장한 것도 사실…일부만 똑 떼서 정치적 공격"
2021-12-13 06:17:27 2021-12-13 08:32:36
[김천=뉴스토마토 장윤서 기자] 이재명 민주당 후보는 전두환씨에 대한 자신의 재평가 발언이 논란을 낳자 '흑백논리이자 진영논리'라고 반박했다. 
 
이 후보는 12일 오후 경북 김천 추풍령휴게소 경부고속도로 기념탑을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결론적으로 결코 용서할 수 없는 역사적인 죄인이라고 말했는데 그 중 일부만 똑 떼서 정치적으로 공격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는 "우리 사회의 가장 심각한 병폐가 흑백논리다. 진영논리다"며 "다원적이고 실용적 사회로 가기 위해서는 있는 대로 객관적으로 사물을 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모든 게 100% 다 잘못됐다고 할 수 없는 한 부분들이 있을 수 있다"며 "예를 들면 그 중 하나가 3저 호황을 그래도 그 기회를 놓치지 않고 어쨌든 나름 능력있는 관료를 선별해 거기다 맡긴 덕분에 어쨌든 경제가 성장한 것도 사실이다"고 기존 발언을 고수했다. 
 
다만 "그런 작은 부분들이 있긴 하지만 결론적으로는 결코 용서할 수 없는 역사적 죄인이라고 말했는데 그 중 일부만 똑 떼서 정치적으로 공격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다.
 
앞서 이후보는 지난 11일 칠곡 다부동 전적기념관을 방문한 자리에서 "모든 정치인은 공과가 공존하고 전두환도 공과가 공존한다”며 "전체적으로 보면 전두환이 3저호황을 잘 활용해서 경제가 망가지지 않도록, 경제가 제대로 움직일 수 있도록 한 건 성과인 게 맞다"고 했다. 이어 "그러나 국민을 해친 행위는 어떤 이유에서도 반복되어서는 안 되는 중대 범죄다. 그래서 그는 결코 존경받을 수 없다"고 말한 바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2일 경북 김천시 추풍령휴게소 경부고속도로 기념탑을 방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천=장윤서 기자 lan486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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