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뉴스토마토 장윤서 기자] 이재명 민주당 후보가 고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 10주기 추모제에 참석하는 등 대구·경북(TK) 보수 표심 공략 행보를 이어간다.
이 후보는 13일 오전 10시 경북 성주에서 지역경제와 지역화폐를 주제로 '국민반상회'에 참석하는 것을 시작으로 이날 일정에 돌입한다. 이 후보는 이 자리에서 지역화폐가 지역경제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에 대해 이야기할 예정이다. 이 후보는 자신이 추진했던 경기도 지역화폐의 성과를 설명하며, 코로나 장기화에 따른 소상공인·자영업자 손실보상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안(추경) 필요성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이어 오후 1시에는 독도경비대와 영상통화를 진행한다. 이 후보는 최근 유튜브 라이브 방송 중 독도 방문을 요청받고 "고민거리 중 하나다. 독도가 우리 땅인 것을 보여주는 게 좋긴 한데 분쟁이 격화하는 만큼 손해라는 학설도 있다"고 말한 바 있다. 1시40분에는 포항 죽도시장을 찾아 밑바닥 민심을 살핀다. 전통시장은 이 후보가 각 일정마다 빼놓지 않는 필수 코스다.
오후3시30분에는 포항공대에서 열리는 청암 박태준 명예회장 10주기 추모식에 참석한다. 이 후보는 대구·경북행 매타버스 일정 내내 박정희 전 대통령의 산업화를 공으로 평가하며 그 뒤를 잇는 경제대통령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도 이 후보는 박 전 대통령과 산업화를 이끌며 포스코를 세계적 기업으로 끌어올린 철의 남자 박 회장을 추모하며 보수 표심 공략을 위한 메시지를 낼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 후보는 전두환씨의 경제성장을 공으로 재평가해 논란이 일었다. 앞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망언과 다를 게 없다는 지적에, 이 후보는 "흑백논리고 진영논리"라며 반박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난 12일 경북 김천시 추풍령휴게소 경부고속도로 기념탑을 방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천=장윤서 기자 lan486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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