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아시아 최대 음악 시상식 '2021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Mnet ASIAN MUSIC AWARDS·2021 MAMA)가 전 세계 200여개 국가·지역에 생중계된 것으로 집계됐다.
CJ ENM에 따르면, 11일 열린 '2021 MAMA'는 국내 채널 뿐 아니라 엠넷 재팬·tvN 아시아, JOOX 등 아시아 각 지역의 채널과 OTT 플랫폼·엠넷K-팝 등의 4개 유튜브 채널을 통해 세계 전역 시청자들에게 방영됐다.
시상식 진행 중에는 온라인에서도 글로벌 K팝 팬덤의 반응이 뜨거웠다. '2021 MAMA'가 트위터 실시간 트렌드 월드와이드 1위를 차지했다. MAMA 행사 관련 키워드는 전세계 36개 지역 1위에 올랐다.
특히 출연 아티스트 등 관련 단어들이 한국을 비롯해 미국, 벨기에, 이탈리아, 브라질, 말레이시아, 아랍에미리트 등 113개 지역에서 트위터 트렌드 순위권에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2021 MAMA 무대 전경. 사진/CJ ENM
올해부터 MAMA는 대대적인 변화를 꾀하겠다고 나섰다.
무대에선 증강현실(AR), 확장현실(XR) 등의 각종 기술이 도입돼 눈길을 끌었다.
NCT 127는 XR 기술로 과거와 현재, 미래의 광화문을 재현한 배경을 무대로 꾸몄다. 뱀파이어 세계관을 표현한 '페이버릿(Vampire)' 무대에 몰입하게 했다.
해체 후 3년 만에 무대에 오른 워너원은 AR 기술로 무대 위를 화사한 봄으로 바꿔놓는가 하면 에이티즈는 레이싱 드론과 함께 무대를 꾸몄다. '야간비행(Turbulence)' 무대에서 홍중은 월드 드론 레이싱 챔피언십 1위의 김민찬 선수가 직접 조종한 드론으로 움직이는 호롱불과 함께 춤을 선보였다.
데뷔 초부터 메타버스 걸그룹을 표방한 에스파의 무대도 주목을 끌었다.
AR기술로 완성된 아바타 '아이(ae)'에스파와 호흡으로 '새비지(Savage)'에 맞춰 칼군무를 선보였다.
XR 기술로 광화문을 배경으로 만든 NCT 127의 무대. 사진/CJ ENM
올해 MAMA는 K팝 트렌드를 반영해 대중성과 작품성을 심사에 고려했다.
세계 167개국에 서비스되고 있는 글로벌 음원 플랫폼 애플뮤직 데이터를 심사에 추가 반영했다. 전문 심사위원들에 의한 정량적인 평가 부문과, 글로벌 K-POP 팬들이 직접 참여한 부문으로 나눠 심사를 진행했다. 글로벌 시상식에 대한 공정성 확보를 위해 아카데미 시상식 투표관리를 90년 가까이 수행한 PwC의 멤버 펌(Firm)인 삼일PwC에서 투표 집계 진행 및 전 과정 검수를 진행했다.
올해 방탄소년단은 올해의 가수, 올해의 노래, 올해의 앨범, 그리고 올해의 월드와이드 아이콘(Worldwide Icon of the Year) 총 4개의 부문을 석권했다.
영국 출신 세계적인 아티스트 에드시런도 대표곡 '배드 해빗(Bad Habits)'과 '쉬버'를 들려주는 온라인 무대로 참여했다.
온라인으로 수상소감 말하는 방탄소년단. 사진/CJ ENM
1999년 ‘엠넷 영상음악대상’으로 시작한 이 음악 시상식은 2009년 ‘MAMA’로 명칭을 바꿨다. 2010년 K팝 시상식 최초로 해외인 마카오에서 개최했다. 2017년 아시아 3개 지역에서 동시에 여는 등 글로벌 시상식을 추구했다.
그간 스티비 원더, 퀸시 존스, 두아 리파, 스눕 독, 위즈 칼리파, 윌.아이.엠 등 세계적인 음악가들이 출연했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로 온라인으로 전환했다. 유튜브 엠넷 K-팝 및 '케이콘 오피셜(KCON official)' 채널을 통해 전 세계 200여개 국가 및 지역에서 약 3200만명이 시청했다.
올해는 경기 파주 CJ ENM 콘텐츠 스튜디오에서 진행하고 온라인으로 송출했다. 온·오프라인으로 병행하는 올해를 발판으로 미국 시장에 본격 진출하겠다는 계획이다.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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