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위험도, 전 지역 '매우 높음'…"비수도권도 곧 한계"(종합)
수도권 의료대응 역량 대비 발생비율 127.5% '초과'
주간 전국 감염재생산지수 1.23…"유행 지속"
지난주 하루 평균확진자 6068명…1676명↑
위중증 환자 697명→807명…100명 이상 늘어
2021-12-13 14:57:45 2021-12-13 14:57:45
[뉴스토마토 이민우 기자] 방역당국이 수도권, 비수도권 등 국내 전 지역의 코로나19 위험도를 '매우 높음' 수준으로 평가했다. 특히 유행 확산에도 '중간' 단계를 유지했던 비수도권 위험도의 경우도 이번 평가에서 위험 최고단계로 격상했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13일 정례브리핑에서 "일상회복지원위원회 방역의료분과는 종합적인 코로나19 위험도를 전국, 수도권 그리고 비수도권 모두 매우 높음으로 평가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방대본에 따르면 전국 중환자실 병상가동률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수도권의 중환자실 병상가동률은 12월 1주차 87.8%에서 2주차(5~11일) 84.9%로 소폭 감소했지만, 의료대응 역량 대비 발생 비율은 127.5%로 초과 상태다.
 
비수도권 병상가동률의 경우도 62.8%에서 68.5%로 증가했다. 의료대응 역량 대비 발생 비율도 현재 77.7%로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다.
 
일평균 위중증 환자 수는 807명으로 직전 주 697명 대비 110명 줄었다. 주간 사망자 수는 총 401명이다. 직전 주 317명보다 84명 많은 수준이다. 확진자 수도 6068명으로 일주일 사이 1676명 늘었다.
 
감염자 한 명이 바이러스를 옮기는 환자 수를 의미하는 주간 감염재생산지수는 전국 1.23으로 유행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수도권이 1.2, 비수도권은 1.31이다. 
 
이상원 역학조사분석단장은 "방역의료분과에서는 수도권 의료대응 역량은 '초과'가 지속되고 있고, 비수도권도 곧 의료역량 한계에 도달할 우려가 있다"며 "60세 이상의 신속한 3차 접종과 중·고등학생 접종완료가 필요하다고 평가했다"고 말했다.
 
그는 "60대 이상 연령군의 11월 2주(7~11일) 대비 10만 명당 일평균 발생률은 5.7명에서 16.3명으로 증가했다"며 "전체 확진자의 35%를 차지하는 비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학령기 연령군의 인구 10만명당 발생률도 10.2명에서 15명으로 1.5배 높아졌다. 특히 15세 이하 연령군의 경우에는 16.7명으로 높은 발생률을 보이고 있다"며 적극적인 예방접종 참여를 재차 강조했다.
 
한편, 질병청은 직전 주 코로나19 위험도를 전국 '매우 높음', 수도권 '매우 높음', 비수도권 '중간'으로 평가한 바 있다.
 
 
코로나19 위중증 환자가 876명으로 집계된 13일 오후 서울 광진구 혜민병원에서 의료진이 CCTV로 음압병동 환자의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세종=이민우 기자 lmw3837@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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