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승진 기자] 세계보건기구(WHO)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새로운 변이인 오미크론이 대부분 국가에 퍼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14일(현지시간)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화상 언론 브리핑에서 “오미크론 변이는 이전에 보지 못한 속도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현재 77개국에서 보고됐다”며 “아직 발견되지 않았더라도 대부분 국가에 존재할 것”이라고 밝혔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오미크론 감염시 증상이 경증이라고 과소평가해선 안 된다고 경고했다. 그는 “오미크론 변이가 덜 심각한 질병을 유발한다고 해도 감염자 수 자체만으로 또다시 준비가 덜 된 의료 시스템을 압도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백신 불평등 심화에 대해서도 우려했다. “WHO는 부스터샷에 반대하지 않는다. (백신 공급) 불평등에 반대한다”면서 “41개국의 경우 백신 접종률이 10%에도 미치지 못했고, 40%도 안 되는 나라가 98개국”이라고 지적했다.
오미크론 변이 감염 사례는 지난달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최초로 보고됐다. 이후 세계 각국은 오미크론 변이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남아공을 비롯해 일부 아프리카 남부 지역 국가들에서 오는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하는 조치를 취했다.
지난 11월29일(현지시간) 짐바브웨 수도 하라레에서 한 남성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벽을 소독하고 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세계보건총회(WHA) 특별회의 개막 연설에서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를 처음 발견한 남아프리카공화국을 처벌할 것이 아니라 고마워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사진/뉴시스
조승진 기자 chogiz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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