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기, 김종인 제안 단칼에 '거절' "시작도 안했다"
"윤석열 사과는 마지못한 사과, 신정아·조국 때처럼 하라"
2021-12-21 11:10:36 2021-12-21 11:10:36
[뉴스토마토 장윤서 기자]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에서 현안대응TF단장을 맡고 있는 김병기 의원이 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이 "네거티브 전쟁은 그만하고 정책대결을 펼치자"고 제안한 데 대해 "우린 시작도 안 했다"며 거부했다. 아직 검증은 시작도 안 했다는 일종의 선전포고로 받아들여졌다. 
 
김 의원은 21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아직 윤석열 후보 본인에 대해선 시작도 안 했는데 너무 엄살이 심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본인들은 다 해놓고 이제 와서 하지 말자면 되나"라며 "후보들끼리 합의하면 모를까, 그 전에는 안 된다. 더 철저히 검증할 것"이라고 혹독한 검증을 예고했다.
 
김 의원은 진행자가 "시작도 안 했다는 건 앞으로 폭로할 내용이 많다는 말이냐"고 묻자 "검증할 내용이 많다는 것"이라고 답했다. 윤 후보가 본부장(본인·부인·장모) 중 부인 김건희씨 의혹에도 이처럼 휘청거리는데 본인과 장모 의혹이 쏟아지면 어떻게 할지 두고 보겠다고도 했다.
 
김 의원은 "최대한 저희가 파악한 다음 합리적 의심을 제기하고 있다. (김건희씨가)경력이나 이력을 부풀리는 것이 일상이었음은 입증되는 것 같다"며 "삼성플라자 미술관을 삼성미술관이라고 적고, 경력에 한림성심대를 한림대 출강이라고 표기하는 게 정상은 아니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그는 윤석열 후보 사과에 대해서도 "마지못한 사과"로 규정한 뒤 "다른 사람은 몰라도 윤 후보만큼은 이런 식으로 어물쩍 넘어가려고 해선 안 된다. 본인이 신정아씨 수사와 조국 일가 수사 때 취한 태도만큼만 자신에게 한 번 적용해보시길 바란다"고 압박했다. 
 
아울러 김 의원은 이재명 후보 아들의 불법도박 논란에 대해선 "이 후보 말을 그대로 받아들이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아들의 불법도박에 대해 즉각 사실을 시인하고 사죄했고, '성매매' 의혹에 대해선 아들 말을 근거로 부인한 바 있다. 김 의원은 "만에 하나 잘못이 드러나면 예를 들면 도박 같은 것처럼 드러나면 변명 없이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져야 되고 (수사도)피할 방법이 없다"고 강조했다. 
 
국회 정보위원회 소속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간사가 지난 11월 25일 국회에서 열린 국정원법 개정과 관련한 기자간담회에서 개정안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사진단
 
장윤서 기자 lan486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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