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지주사 전환을 추진 중인
포스코(005490)그룹이 2022년 정기 임원인사에서 '안정 속 변화'를 추구했다. 주요 본부장과 그룹사 대표는 대부분 유임했고 신사업과 신기술 전문가는 외부에서 대거 영입했다.
포스코그룹은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김학동 사장(철강부문장·사진 왼쪽)은 부회장으로, 전중선 부사장(글로벌인프라부문장·사진 오른쪽)은 사장으로 승진한다고 22일 밝혔다.
정탁 부사장(마케팅본부장) 또한 사장으로 승진했다. 올해 임원 인사에서는 37명이 신규 보임되고 48명이 승진했다. 사상 최대 실적이 기대되는 만큼 평소보다 큰 규모의 인사라는 설명이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은 제철소의 경우 생산과 안전의 중요성을 고려해 상무보급 전체 승진 인원의 약 40%는 현장 출신으로 뽑았다. 아울러 제철소 현장 과장급 이상 직원의 승진 규모는 전년 대비 10% 이상 대폭 확대했다.
또한 지주사 체제에서 미래 사업 육성을 위해 △2차전지 소재 △수소 △인공지능(AI) 등 신사업·신기술 연구·개발(R&D)을 주도할 미래기술연구원을 발족했다. 이와 함께 관련 분야 전문가를 외부에서 대거 영입했다. 포스코는 내달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지주사 체제로의 전환이 확정되면 후속 정기인사를 추가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미래기술연구원 산하 2차전지 소재 연구소장에 김도형 포스코케미칼 상무를 보임하고, 수소·저탄소 연구소장에 윤창원 카이스트(KIST) 박사를 영입했다. 연구위원으로 친환경 기술인 탄소 포집·활용·저장 기술(CCUS) 전문가인 미국 KBR 출신 윤주웅 박사를 영입했다.
AI연구소장에는 김주민 상무, AI연구센터장에 김필호 상무, 포스코ICT AI기술그룹장에 윤일용 상무보를 임원급으로 영입했다. 임원급뿐만 아니라 각 해당 분야에 전문가와 교수·고문 등 총 60여명을 채용했다. 순혈주의를 타파하고, 친환경 미래소재 기업으로서 위상을 공고히 하기 위한 취지다.
포스코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강화를 위해 2050 탄소중립 추진과 산업 보건 관리 조직도 신설한다. 구체적으로 저탄소, 수소환원제철 체제로의 성공적 전환을 도모하기 위해 △저탄소공정연구소 △탄소중립전략그룹 △전기로 사업 추진 태스크포스팀을 각각 설립한다. △작업자 위생 관리 △질병·감염병 방지 △유해인자 차단 등 구성원 건강 보호 증진을 위해 보건기획실도 만든다.
이밖에 기업법무를 담당하는 권영균 상무보를 40대 임원으로서 발탁, 승진시켰다. 그동안 포스코의 유일한 1970년대생 임원은 지난 10월 삼성디스플레이에서 영입한 김필호 상무뿐이었다. 아울러 보건관리 전문가인 포스코 협력사 강주성 ㈜태운 대표를 보건기획실장으로 보임해 성과주의 인사를 한층 더 강화했다.
김지영 기자 wldud9142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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