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가는 중공업…자율운항·로봇 기술 세계에 선보인다
현대중·두산그룹 부스 마련하고 신기술 전시
포스코, 벤처 육성 위한 부스 마련 검토 중
2021-12-23 15:01:58 2021-12-23 15:01:58
[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국내 중공업 기업들이 세계 최대 정보통신기술(ICT) 전시회인 'CES 2022'로 향한다. 기존 사업에서 벗어나 신사업 영역을 넓히고 최근 추세에 맞춰 디지털화에도 속도를 내면서 CES를 통해 자사 신기술을 알린다는 계획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329180)그룹과 두산(000150)그룹은 내년 1월 5~8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2에 참가한다. 두 기업은 이번 참가를 통해 자사 자율운항, 수소, 로봇 기술을 대거 선보일 계획이다.
 
현대중공업그룹 전시관 조감도. 사진/현대중공업그룹
 
현대중, 자율운항 선박·산업로봇 전시
 
현대중공업그룹은 CES에서 자율운항 선박과 산업기계 로봇을 중심으로 전시관을 꾸릴 계획이다. 그룹은 지난해 12월 자율운항·항해시스템 개발 전문기업인 아비커스(Avikus)를 설립했다. 아비커스가 개발한 소형 선박은 지난 6월 국내 최초로 포항 운하를 완전 자율운항한 바 있다.
 
이번 전시에서 아비커스는 6m 길이 완전 자율운항 레저보트 모형을 설치하고 LED(발광다이오드)를 활용해 실제 대양을 항해하는 모습을 연출한다. 관람객은 레저보트 안에서 가상현실 기술을 적용한 운항 시뮬레이션 게임을 할 수 있다.
 
그룹 내 건설기계 계열사인 현대두산인프라코어와 현대건설기계는 모든 건설 과정을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산업기계 로봇과 원격조정 기술을 선보인다. 현대로보틱스는 식음료(F&B)와 방역 등 생활 속에서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 로봇을 선보일 계획이다.
 
수소와 전기, 열을 생산하는 '트라이젠'을 통해 완전 전동식 로더와 수소차를 동시에 충전하는 콘셉트 이미지. 사진/두산그룹
 
두산, 수소·드론 선보여…포스코도 부스 마련 검토
 
두산그룹은 수소를 중심으로 한 친환경 에너지 사업과 자동·무인화 기술을 중심으로 부스를 꾸민다. 첨단 제품과 미래 기술이 일상에 어떻게 적용되는지 체험해볼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 관람객은 3.5m 높이 '트라이젠(Tri-Gen) 시스템'을 만날 수 있다. 이는 연료전지를 활용해 수소와 전기와 열을 동시에 생산하는 시스템으로, 두산퓨얼셀이 개발 중이다.
 
계열사인 두산중공업은 수소 사업을 선보인다. 해상풍력터빈에서 생산한 전기로 물을 전기 분해해 그린 수소를 생산하는 과정과 폐자원을 수소화하는 기술을 소개할 예정이다. 국내 기술로 개발 중인 친환경 수소터빈도 실제의 6분의 1 크기 모형으로 전시한다.
 
이밖에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DMI), 두산로보틱스, 두산밥캣 등 계열사들도 신기술을 선보인다. DMI는 5시간 30분, 500km 이상 비행할 수 있는 수직이착륙 고정익드론과 작동 온도 범위를 영하권으로 늘린 수소드론용 파워팩 실물을 선보인다.
 
두산밥캣은 완전 전동식(All-Electric) 콤팩트 트랙로더 'T7X'를 전시한다. 이는 내연기관과 유압시스템을 모두 없애고 구동하는 모든 부위를 전동화한 제품이다.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하고 소음과 진동을 크게 줄인 친환경 제품이라는 설명이다.
 
포스코(005490)의 경우 육성 중인 벤처 기업을 소개하고 지원하기 위해 부스 마련을 검토 중이다. 다만 코로나19 확산세 여부에 따라 최종 결정을 한다는 계획이다.
 
김지영 기자 wldud91422@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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